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랜더스데이’ 이마트 100m 카트대열
단톡방선 할인 품목 공유까지
40% 싼 한우 2시간만에 완판
“냉동실에 쟁여두고 아이 먹일것”
1일 서울의 한 이마트 매장. 입구부터 사실상 떠밀려 다니는 수준으로 이동해야 했다. 이정아 기자

‘랜더스데이’ 첫날인 1일 오전 10시30분께, 서울 마포구 이마트 마포점. ‘전품목 40% 할인’ 푯말이 붙은 한우 코너에는 100m가 넘는 긴 줄이 늘어섰다. 부위별로 600g가량 고기가 담긴 한우 7팩을 받은 30대 워킹맘 A씨는 “ ‘오픈런(매장이 열리자마자 뛰어가 구매하는 것)’으로 50분을 기다려서 겨우 구입할 수 있게 됐다”며 “한 두 달 동안 냉동실에 쟁여두고 아이들과 먹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물가 시대에 유통가가 연일 할인 쇼핑 열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진행하는 랜더스데이 행사의 핵심인 이마트는 1~2일 인기 카테고리 전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했다. 올해 상반기 최대 규모의 할인 혜택이다. 이미 행사 이전부터 온라인상에서 전단지가 돌더니, 카카오톡 단톡방에서도 이마트 할인 품목 리스트가 공유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실감했다.

이날 오전에 찾은 마포점에는 국산 냉장 돼지고기, 밤고구마, 상추·파프리카 등 일부 채소, 쌈장·고추장 등 장류까지 각각 할인 코너마다 상품을 집어가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명절 때보다 더 많은 사람이 마트를 찾으면서 사실상 떠밀려 다니는 수준으로 이동해야 했다.

40% 할인 판매된 한우는 매장 오픈 2시간만에 완판됐다. 돈까스, 핫도그 전품목도 1+1 할인 판매되면서 냉동 코너 앞에는 쇼핑 카트가 일시적으로 뒤엉키기도 했다. 2+1 할인 판매하는 라면 매대에 한꺼번에 10여 명이 몰리면서 라면을 집어가려는 손들이 허공에서 허우적대는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오전 11시가 채 되지 않았지만 계산하는 데만 40분이 족히 걸렸을 정도다. 계산줄이 수십여 m에 이르면서 대기줄은 ‘ㄱ자’ 모양으로 매장 가장자리 통로를 에워쌌다.

이날 이마트의 본점 격인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을 찾은 한 고객도 “긴 줄이 만들어지면서, 매장 내에서 자유롭게 다니기도 힘들다”며 “날씨가 좋은 주말이라서 마트 할인 행사에 이렇게 사람이 몰릴 것이라고 예상 못 했다. 정말 힘든 장보기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2일 오전에도 이마트 마포점 입구 뒤로 긴 20m가량 긴 줄이 늘어섰다. 경기침체에다 고물가·고금리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진행되는 공격적인 대규모 할인행사이기 때문이다.

한편 랜더스데이는 신세계그룹이 해마다 진행하는 최대 규모 쇼핑행사다. 올해 세 번째로 열리는 랜더스데이는 역대 최대 규모인 5000억원 규모로 기획됐다. 이마트를 비롯해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스타벅스, G마켓·옥션 등 신세계그룹 19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SSG닷컴은 7일까지 장바구니 쿠폰 지급, 타임딜, 브랜드 추천 행사 등을 선보인다.

스타벅스도 7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랜더스 특화 음료 ‘레드 파워 패션 티’를 판매한다.

G마켓·옥션은 7일까지 ‘랜더스데이X스포츠매거진’ 프로모션을 열고 SSG랜더스 경기 일정과 유니폼 판매 정보를 안내한다. W컨셉은 9일까지 캐주얼, 스포츠 등 다양한 상품군을 할인가에 판매한다. 이정아 기자

dsu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