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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움증권, ‘이정후 라스트댄스’ 야구단 재계약…기대 효과는? [투자360]
키움, 야구단 운영후 개인투자 점유율 사상 첫 30% 돌파
[키움증권 제공]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2023년 프로야구가 막을 올린 가운데, 키움증권은 이정후 선수가 공식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전 마지막 시즌임을 천명한 히어로즈 야구단 메인스폰서십 연장 계약을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올해 키움증권은 야구단 네이밍 라이츠(Naming Rights) 만료로 오는 8월께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일찌감치 5년 재계약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개인 주식시장 연간거래대금 점유율은 야구단 메인스폰서십 체결 이후 사상 최초로 30%를 돌파했다. 키움증권의 개인투자자 점유율은 야구단 운영이전인 2016~2018년 25%대 정체기에서 처음 스폰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한 2019년 29%로 점프업했으며, 지난해 30.13%를 기록했다.

[취재]

키움증권은 이처럼 특화돼 있는 개인투자자 부문 등 B2C(일반소비자 대상) 마케팅을 위해 야구단 스폰서십 계약이 적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올해 본격적으로 개화한 토큰 증권(ST)과 향후 가상자산 시장 선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개인투자자에게 인지도가 높아 총 1250만 계좌를 보유 중인데, 초창기 해외주식시장 모습이 토큰증권 시장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며 “당시 여러 증권사들이 이벤트 진행을 통해 모객에 나섰지만 대부분 기존사용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이탈이 크지 않았다. 덕분에 키움증권의 해외주식 점유율은 국내처럼 압도적 1위”라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나라 금융사들이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프로야구 구단을 소유할 수 없는 데 비해, 야구팬들은 금융의 주소비층인 남녀 20~50대에 집중돼 놓칠 수 없는 광고타깃이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금융지주사는 금융업 또는 보험업을 영위하는 회사 외의 주식을 소유할 수 없다. 키움증권은 구단을 소유한 것이 아니라 네이밍 계약인 만큼 이같은 규제를 피하면서도 야구단을 운영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키움그룹에서도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관련한 만족도가 높으며, 내부적으로도 야구단 선전으로 결속력과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자산운용은 네이밍 계약 첫해부터 ‘히어로즈 펀드’로 펀드명을 변경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시즌 주장으로 선임한 이정후 선수의 ‘라스트댄스’와 함께 우승하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키움증권과 만난 히어로즈는 계약 첫 해였던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과 함께 2차례 준우승을 기록했다. 키움증권 측은 “올해 첫 우승을 위해 히어로즈 구단과 뜻을 모아 시즌 개막 전 연장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개막 첫 주 키움 히어로즈는 전 구단 중 유일하게 2연승을 달리며 1위에 안착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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