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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백슬라’ 뚫은 테슬라…“역대 최대” vs “전망치 하회” 1분기 車인도량, 주가는?[투자360]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미국 재무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상 전기차 세제 혜택 관련 세부 지침 발표 등의 호재를 바탕으로 ‘이백슬라(테슬라 1주 가격 200달러)’ 고지를 다시 넘어섰다.

올 1분기 인도량 역시 역대 최대 분기 인도량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월스트리트 전망치를 밑돈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끌고 있다.

29일 만에 200달러 선 재돌파

2일(현지시간) 금융투자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뉴욕증시(NYSE)에서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31일 전 거래일 대비 6.24% 급등한 207.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일 테슬라 주가가 200달러 선 아래로 내려온 이후 거의 한달 만에 테슬라 주가가 다시 200달러 선 위로 치고 올라간 것이다.

테슬라 주가는 IRA 상 전기차 관련 세부 지침 발표란 호재를 업고 상승세를 탄 것으로 분석된다. IRA상 전기차 지원 규모는 1대당 최대 7500달러다. 절반인 3750달러는 핵심 광물 요건, 나머지 3750달러는 배터리 부품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지원이 따른다.

[구글 금융 캡처]

테슬라는 대부분의 전기차에 파나소닉이 미국 내에서 만든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다만, 가장 저렴한 ‘모델3 스탠더드 레인지’는 중국 생산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부터 ‘20만 대 이상 판매한 완성차 업체는 세제 혜택에서 제외한다’는 규제가 사라지면서 IRA에 따른 7500달러의 세액공제를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IRA 배터리 규정 발효로 중국 밸류체인에 포함된 일부 모델은 다시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다.

테슬라 ‘가격 전쟁’ 일단 성공…마진 하락 고민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전기차 인도 건수 역시 향후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지점이다.

이날 테슬라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1분기 총 배송대수가 42만2875대, 생산 대수가 44만808대라고 발표했다. 1분기 배송은 전년 동기 31만48대에 비해 36% 증가했으며, 전 분기 40만5278대 보다 4% 늘어난 수준이다. 분기 인도량 기록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로이터]

고급 모델인 모델 S·X 배송 대수는 1만695대로 전체 배송의 약 2%에 그쳤다. 반면 모델 3 세단과 모델 Y 크로스오버 배송 대수가 98%인 41만2180대를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를 두고 전문가들은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 주요 모델의 가격을 대폭 낮추는 등 공격적인 할인 판매로 ‘가격 전쟁’을 벌인 테슬라의 전략이 성공한 결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테슬라가 시작한 가격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올 들어 68% 이상 급등했다.

다만, 업계는 테슬라가 파격적인 가격 인하를 단행한 것을 감안할 때 마진 하락으로 인한 수익 손실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월가에선 1분기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이익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도 대수가 업계 예상치를 밑돈 것도 변수다. 팩트셋 기준 월가는 테슬라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로 테슬라가 지난 분기 43만2000대 이상의 차량을 인도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테슬라가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차량 인도대수를 발표함에 따라 주가에 하방압력을 가할 전망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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