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중앙은행들이 사모으고 있는 金, 언제까지 오를 거니?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하나증권은 경기침체에 따른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심리와 신흥국 중앙은행의 매입으로 금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이미 금 가격이 크게 상승한 만큼 일시적 조정이 가능하며, 금 가격 상단은 온스당 2050달러에 제한될 것으로 봤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에 대한 프라이싱이 강화할수록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선호심리는 늘어날 개연성이 크다”며 “작년 2분기부터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꾸준하게 나타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금 선물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2주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월 평균 해당 포지션은 11만3000계약이었으나 3월 21일 15만9000계약까지 증가했다.

추가적인 투기적 수요 유입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판단했다. 2010년 이후 금 선물 투기적 순매수의 장기 평균은 15만9000계약이다. 또한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내 금 보유량도 SVB 사태 이후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전 연구원은 러시아가 서방 제재를 피하기 위해 금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검토하면서 러시아와 밀접한 신흥국을 중심으로 금 보유 유인이 상존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튀르키예,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인도 등지에서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크게 늘고 있다. 중국은 3개월 연속 금 매입을 늘려 금 보유량이 201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1년 동안 금을 100만온스가량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경우 금 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다만 지난 2월 말 대비 금 가격이 7.8%(29일 기준)가량 급등해 조정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껏 금리가 오르면서 금 보유의 기회비용을 높여왔기 때문에 금리 인상이 곧 중단된다는 것은 금 가격에 긍정적인 뉴스”라며 “경기 펀더멘털과 통화정책 스탠스를 고려할 때 금 가격은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흐름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내 금리 인하 기대의 되돌림 전개 시 일시적 조정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금 가격 상단은 온스당 2050달러 수준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크지만 중장기적으로 금에 대한 긍정적 시각은 유지한다”고 답했다.

eyr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