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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보실 재정비 ‘속도’…‘尹취임 1년’ 5월 개각·참모진 개편설도 불붙었다
외교안보 라인 물갈이 ‘개편 신호탄’
내년 총선 맞물리며 교체 수요 대두
조태용 신임 국가안보실장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안보 라인 쇄신을 계기로 오는 5월 대통령실 참모진 개편·개각설에 무게가 실린다. 내달 말 미국 국빈방문, 한미 정상회담 등 ‘빅 이벤트’를 일단락하고, 5월 취임 1주년을 전후해서 순차적인 교체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 총선 출마자에 따른 교체 수요가 맞물리며 당초 전망보다 교체폭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통령실 참모들 중 자천타천 총선 출마가 거론되는 인사들 수만 30~50명에 달한다는 얘기도 있다. 또, 이미 국민의힘에 새 지도부가 들어섰고 내달 초에는 새 원내대표가 뽑히는 만큼, 총선 전까지 밀접한 당정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새로이 당정 간 ‘합’을 맞출 진용을 구성할 것이란 예상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31일 “작정하고 인위적으로 사람을 바꾸겠다는 것보다 그때그때 필요한 경우에 바꾸겠다는 것이 윤 대통령의 스타일”이라며 “취임 1년이 다가오고 내년 총선도 있으니 자연스럽게 교체 수요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외교안보 라인 교체를 ‘신호탄’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앞서 김일범 의전비서관, 이문희 외교비서관이 교체된데 이어, 지난 29일에는 김성한 안보실장까지 자진사퇴했다. 윤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보고 누락이 결정적인 실책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연합]

내각 역시 외교안보 라인을 중심으로 한 교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내년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박진 외교부 장관과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우선적으로 거론되고,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 사태 당시 질타를 받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이름도 나온다. 여기에 정치인 출신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역시 총선 출마가 점쳐진다.

지난해 진행했던 장·차관 복무·업무평가 결과를 반영해 개각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올해 초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 ‘설 연휴 전후 개각설’에 대한 선을 긋기 전까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주요 교체 대상으로 회자되기도 했다.

일단 대통령실은 외교안보 라인을 재정비하며 김성한 안보실장 사퇴의 파장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는 상태다. 윤 대통령은 김 전 실장 사퇴 직후 곧바로 조태용 주미대사를 신임 국가안보실장에 임명했고,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을 주미대사로 내정했다.

조 실장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해 윤 대통령에게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업무보고를 진행하는 등 곧바로 업무에 착수한 상태다. 전날 오후 임명장 수여식 전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보실을 포함한 대통령실의 모든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원팀’으로 노력해 나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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