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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김재원 겨냥 “인성 나쁜 사람 곁에 두면 낭패 볼 것”
홍준표, 지난해 김재원과 대구시장 경선 때 ‘악연’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전광훈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5‧18 정신의 헌법 수록'에 반대한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된 데 이어 25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한인 보수단체 강연 중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해 요즘은 그나마 광화문이 우파 진영에도 민주노총에 대항하는 활동무대가 됐다"고 말하며 연일 발언에 물의를 일으켰다. 이날 김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더 이상 이런 일이 없도록 자중하겠다며 공개사과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30일 “아무리 유능해도 인성이 좋지 않은 사람은 곁에 두거나 가까이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광훈 우파 천하통일’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저격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이날 SNS에 “요즘은 사람을 바라볼 때 제일 처음 인성부터 본다”며 “인성 나쁜 사람을 곁에 뒀다가 낭패를 본 일이 가끔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정치도 마찬가지”라며 “인성이 나쁜 사람은 정치(政治)가 아니라 사치(詐治)를 하기 때문에 교언영색(巧言令色)으로 국민을 속이는 나쁜 짓만 골라서 한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저는 그런 사람에 대한 비판은 가차없이 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혹자는 이것을 두고 악연이니 개인적인 감정이니 모함을 하고 있지만, 저는 그런 말에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반박했다.

앞서 홍 시장은 김 최고위원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9일엔 “이준석 사태 때는 그렇게 모질게 윤리위원회를 가동하더니 그 이상으로 실언, 망언을 한 이번에는 어떻게 처리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김 최고위원의 제명을 요구했다.

정치권에서는 홍 시장이 이렇게 김 최고위원을 몰아세우는 데에는 대구시장 경선 당시 앙금이 남아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대구시장 선거 때 김 최고위원은 출마를 위해 당 최고위원직을 사퇴했지만, 당 경선에서 홍 시장에게 패배했다. 당시 후보토론회에서는 홍 시장과 김 최고위원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홍 시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명언 중 ‘개는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말이 있다”며 “그런 사람은 적이 되어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김 최고위원에 대한 불편함을 재차 드러냈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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