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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KIA ‘박동원에 뒷돈 요구’파문 장정석 단장 전격 해임
개막 앞두고 성범죄 혐의 서준원 퇴출 이어 잇단 악재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장정석 단장이 지난해 포수 박동원(현 LG 트윈스)과 계약 조율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해임됐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개막을 사흘 앞둔 프로야구에 메가톤급 악재가 터져나왔다.

KIA 장정석(50) 단장이 지난해 FA자격을 획득한 포수 박동원(현 LG)과 협상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것이 드러나 전격 해임됐다.

KIA는 29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품위 손상 행위를 한 장 단장을 해임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장정석 단장이 지난해 모 선수와 협상 과정에서 금품요구를 했다는 제보를 지난주에 받았다”며 “이같은 처신은 용납할 수 없다는 판단에 해임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과문을 통해 “리그 모든 구성원과 팬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이번 사안에 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준법 교육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번 장 단장 파문은 박동원이 선수협과 논의 후 KIA에 제보를 했고, 사안을 살펴본 KIA가 KBO에 신고를 하면서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동원 측은 계약 협상 과정에서 장 단장이 뒷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으며, KIA 구단은 이에 장정석 단장에게 해명을 요구했고, 장 단장은 농담성 발언이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정석 단장은 은퇴 후 현대 유니콘스 기록원, 히어로즈 매니저, 운영팀장 등을 거쳐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키움 감독을 맡았다. 이후 2021년 11월 KIA의 단장으로 선임됐다.

이번 장정석 단장의 뒷돈 요구 파문은 단발성 사고가 아닐 수 있다는 점에서 야구계와 야구팬 모두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구단과 다른 선수, 또는 외국인 선수의 계약과정에서도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2023 프로야구는 시즌을 목전에 두고 열린 WBC대회에서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당한데 이어 지난 23일엔 롯데의 1차지명출신 투수 서준원이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퇴출당하는 사건이 터져나와 야구팬들을 망연자실케 했다. 여기에 장정석 단장 파문까지 불거지면서 한국프로야구를 바라보는 팬들은 참담한 심정이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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