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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수능 쉽게 낸다..."코로나로 정상적 학습 못받아"
교육과정평가원 2024학년도 수능시험 시행계획 발표
“연계율은 현행 50% 유지하되 연계 체감도 높일 것”
“EBS 도표·그림·지문과 실제 수능 문항 간 유사도 높인단 뜻”

28일 서울 종로구의 한 대형서점에 EBS 수능특강 교재가 진열돼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11월 16일 치러질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문·이과 통합형, EBS 연계율 50%의 큰 틀을 유지하되 지문, 도표 등 EBS 연계 '체감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출제된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EBS 수능 교재·강의와의 ‘연계 체감도’를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데 대해 “EBS 문항과의 유사성을 높이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2학년도부터 ‘EBS 연계율’을 70%에서 50%로 낮춘 취지는 그대로 유지하되, EBS 교재·강의를 성실하게 공부한 수험생이라면 수능 문제를 보다 쉽게 맞힐 수 있도록 해 사실상 체감 난이도를 낮추겠다는 것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28일 헤럴드경제 통화에서 “연계 체감도를 올리겠다는 건 EBS 교재에 등장하는 도표·그림·지문 등의 유사도를 높여 체감 난이도를 낮추겠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수능과 EBS의 연계는 똑같은 문항을 출제하는 ‘직접연계’가 아닌, 해당 문제가 요구하는 개념과 원리 등을 물어보는 ‘간접연계’ 방식인데, 이 같은 간접연계의 틀 내에서도 ‘문제의 유사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EBS 연계율이 앞서 70%에서 50%로 낮아진 건 천편일률적으로 EBS만 달달 외우는 부작용이 있었기 때문인 만큼 연계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수험생 부담을 줄여주는 목적을 위해 유사도를 높인 것”이라고 부연했다.

평가원은 앞서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올 수능에 응시하는 학생들이 고1, 고2 때 코로나19 상황에서 학교 수업이 온라인 수업이 많았던 점들 감안해 체감 연계율을 높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수능에서 높인 연계 체감도를 앞으로도 유지하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문영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대학수능시험본부장은 ‘향후에는 다시 EBS 연계 체감도가 낮아지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을 것이다. 올해 높혀진 연계 체감도가 이후에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도 “체감 연계율을 높였다 낮췄다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에 체감 연계율을 좀 높였으면 그 정도 수준의 연계율을 앞으로 계속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24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통해 올해 수능이 11월16일 실시된다고 밝혔다.

전 영역·과목에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만큼 해당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한다는 방침도 전했다. 평가원은 수능이 끝난 후 문항별 성취기준 등 교육과정 근거를 공개할 예정이다.

재작년 치러진 지난 2022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된 시험 체제에 따라 국어수학직업탐구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사회과학 구분 없이 17개 선택과목 중 최대 2개 과목 선택이 가능하다.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올해에도 절대평가로 치러지고, 나머지 과목은 상대평가다. 4교시 한국사·탐구 영역 시험에서는 수험생에게 한국사와 탐구 영역 답안지를 분리해 별도 제공한다.

평가원은 장애인 권익 보호 및 편의 증진을 위해 점자 문제지가 필요한 시각장애 수험생 중 희망자에게는 화면 낭독 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와 해당 프로그램용 문제지 파일 또는 녹음테이프를 제공한다. 아울러 2교시 수학 영역에서 필산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점자정보단말기도 제공된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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