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모닝스타 “기후변화 세계 경제까지 위협…투자자 기후 리서치 수요 증가”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글로벌 금융투자정보업체인 모닝스타는 기후변화가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전환리스크, 규제 강화 등으로 기후 리서치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기업의 현재 및 미래 예상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한 ‘저탄소 전환 등급’이 투자자 판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닝스타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후 리스크와 투자: 저탄소 전환 등급’ 세미나를 열고 기후변화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저탄소 전환 등급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리즈 캠벨 모닝스타 고객 관리 및 리서치 상품 아시아 총괄은 기후 리서치 수요가 증가한 이유로 ▷물리적 기후 변화 ▷저탄소 전환 리스크 ▷규제 요구를 꼽았다.

스위스 재보험사 스위스리(Swissre)에 따르면 기후변화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2048년까지 세계 경제는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18% 이상을 잃을 수 있다. 사이언스다이렉트에 따르면 폭풍, 홍수, 가뭄, 산불 등으로 지난 10년간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2120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

캠벨 총괄은 “기후변화는 물리적으로 기존 인프라에 피해를 주고 생산성을 붕괴시킨다”며 “물리적 기후 리스크로 2050년까지 일부 지역의 GDP가 25%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과정에서는 온실가스 배출 가격 상승, 배출량 보고 의무 강화 등이 위험 요소로 작용했다. 기존 상품과 서비스를 온실가스가 낮은 방안으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드는 초기 비용, 고객 행동 변화 등 기술 및 시장 요소 또한 우려 요인이다.

규제 요구에 대한 리스크로는 정부와 규제 기관의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CFD) 채택을 늘리고 있는 점을 꼽았다. TCFD는 지난 2015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금융안정위원회가 설립한 협의체다. 기후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지배구조 등의 기업 정보 공개를 권고하고 있다.

모닝스타는 저탄소전환등급을 통해 기업이 ‘넷제로’(Net Zero)에 미치는 영향을 투자자에게 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넷제로란 회사가 배출한 온실가스를 다시 흡수해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이다. 저탄소전환등급은 기업의 현재와 미래의 예상 온실가스 배출량을 추정해 지구 평균 온도를 얼마나 상승시키는지 보여준다.

캠벨 총괄 “당사는 기후 솔루션을 통해 금융 기관이 넷제로 목표와 투자 결정을 일치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고객은 ESG전략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원스톱 리서치 기관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yr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