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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라인드서 난리난 ‘인뱅 뱅크런’ 우려…당국 “은행 입출금 이상없다”[머니뭐니]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미국 은행 위기 여파가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 위기설로까지 번지고 있다. 사진은 도이체방크 모습 [로이터 연합]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을 시작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은행에도 불똥이 튈 것을 걱정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특히 인터넷 전문은행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뱅크런’을 걱정하는 입소문이 커지자 금융당국은 “국내 은행권의 입출금 동향에 이상이 없다”며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시중은행, 인터넷전문은행 등 금융회사에 대한 입출금 동향 등을 점검 중이다. 그간 금감원은 SVB 파산 이후 국내 은행권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은행권의 유가증권 보유현황 및 자산현황 등도 종합적으로 살펴봤다. 당국은 지난주 후반부터 입출금 동향을 살펴본 결과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상태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미국 중소은행발 뱅크런 사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SVB는 금리인상 이후 가속화된 예금 유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대량의 뱅크런을 맞이했고 결국 당국은 SVB를 결국 페쇄했다. 모바일뱅킹을 통해 초고속으로 은행이 무너진 만큼 국내 인터넷전문은행들도 자유롭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로이터 연합

특히 지난주에는 한 인터넷은행이 내놓은 신상품을 놓고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 뱅크런을 막기 위해 수신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내 금융사의 부보예금 중 5000만원 이하 예수자 비율이 전체의 98%에 달해 뱅크런 가능성이 없는 상황으로 파악된다. 한국신용평가 또한 “SVB가 국내은행들과 달리 유동성 관리에 취약한 예금구조를 갖게 된 것은 법인고객·거액예금·금융기관고객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며 “국내 은행은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대상에 해당하며, 모두 규제비율을 상회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BIS비율이 모두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양호한 자본적정성을 기록 중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BIS비율은 카카오뱅크 36.95%, 케이뱅크 13.94%, 토스뱅크 11.35%를 기록했다.

자산건전성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원화대출금 연체율은 0.62%를 기록했다. 시중은행 0.21%에 비해 높긴 하지만, 가계신용대출 연체율(0.77%)을 기준으로 볼 때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사이로 큰 문제는 없다는게 중론이다.

토스뱅크 또한 “지난 주말 사이 수신 잔액 변화는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며 “이날 기준 토스뱅크의 여신 잔액은 9조3000억원, 수신 잔액은 2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고 올해 하반기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가시화된 상태”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SVB 파산 사태 이후 김주현 위원장 지시로 예금보험공사 등과 뱅크런 발생 시 금융회사의 예금 전액을 정부가 지급 보장하는 방안에 관해 제도적 근거와 시행 절차를 살펴보는 중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미국 정부 및 감독 당국이 모든 예금자를 보호하기로 해 시스템적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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