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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스뱅크, 하반기 ‘흑자 전환’ 전망…“예대율 4배 개선”
[토스뱅크 제공]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토스뱅크가 올 하반기 흑자전환을 예고했다. 특히 1년 새 여신 규모를 3배 넘게 늘리면서 예대율을 크게 개선한 영향이 컸다.

토스뱅크는 27일 전날 기준 여신 규모 9조3000억원, 수신 규모 23조2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 하반기 예대율 개선 속 손익분기점(BEP)을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3월 2조6000억원이던 여신 잔액은 1년새 4배 가까이 늘며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예대율은 44%에 달하며 전년 동기(12.4%) 대비 4배 가까이 개선됐다.

토스뱅크는 올 하반기 BEP를 달성,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규모의 성장을 달성하고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된 덕분이다. 다른 인터넷은행이 흑자전환에 3~4년이 소요된 것을 감안하면 토스뱅크의 경우 그 시간을 1년 이상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자본도 빠르게 확충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선제적인 유상증자를 통해 총 1조6500억원의 자본금을 확충했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투자캐피탈이 증자에 참여 의사를 밝히며 주주사로 합류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비바리퍼블리카를 비롯해 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 SC제일은행 등 주주사들의 지원 속에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흑자전환을 달성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시장의 유동성 불안에도 충분히 대비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 토스뱅크의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833.5%로, 약 14조5000억원의 고유동성자산을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이는 평균(100%)을 유지하는 시중은행 대비 월등히 높은 수치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유동성 공급에 차질 없이 준비가 돼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또 순안정자금조달비율(NSFR)도 208%로 시중은행 대비 2배 가까이 높아 장기간(1년 이상) 필요한 은행의 보유자산에 따라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뱅크 제공]

이날 기준 토스뱅크 가입 고객은 605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 동기(3월) 235만 명 대비 약 2.6배에 달하는 수치다. 약 7초에 1명씩 토스뱅크 고객이 늘어난 셈이다.

고객 연령대는 20대가 26.8%로 가장 많았다. 30대(23.1%), 40대(22.8%), 50대 이상(20.4%)이 근소한 차이를 유지했다. 10대의 경우 7%로 가장 적었는데, 이는 은행 가입 고객 연령이 만 17세 이상으로 제한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토스뱅크 계좌 내 1원 이상 보유 고객은 약 10명 중 8명(77%)에 달했다.

토스뱅크는 ‘지금 이자 받기’ ‘먼저 이자 받는 예금’ 등 기존 은행권의 관습과 달리 고객 중심적인 서비스가 성장세는 물론 두터운 고객층 형성에 기여했다고 봤다. 특히 새롭게 선보인 ‘먼저 이자 받는 예금’은 고객들이 예치했을 때의 받게 되는 혜택의 직관성을 한층 강화하고 자금 운용의 편의성을 높였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올해 BEP 달성이 가시화 되는 등 토스뱅크의 안정적이고 빠른 성장이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 중심적인 혁신 서비스와 고객의 금융 주권을 생각한 서비스와 상품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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