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비화를 책으로 공개한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을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속 학교폭력 주동자 박연진(임지연 분)에 비유한 데 대해 "굳이 비유하면 권양숙 여사가 박연진"이라고 받아쳤다.

김 전 실장은 21일 페이스북에서 "이인규 회고록은 학폭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의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실장은 "머리 좋은 유시민의 교활한 물타기지만, 노무현재단도 스스로 인정했듯 2억짜리 시계가 권 여사에게 전달됐고 100만달러가 아들 미국집 구매용으로 제공된 건 엄연한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논두렁 시계'라는 프레임으로 마치 시계 자체가 없던 가짜뉴스로 몰아갔지만, 논두렁이 가짜였지 고가의 시계를 받은 건 가짜가 아니었다"며 "노 대통령 서거로 마치 부정한 자금수수 자체가 없는 것으로 발끈했지만, 노 대통령은 몰랐어도 100만달러가 권 여사에게 전달된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래서 유가족이나 노무현 재단이 고소를 하지 못하고, 민주당도 국정조사를 운운하지 못한다"며 "국방부 대변인 회고록이 나오자 천공의혹 국정 조사를 주장하던 민주당이 이인규 회고록 국정조사는 한 마디도 못 꺼낼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실장은 "뒤늦게 빼박 증거인 명찰이 드러났음에도 끝까지 사과하지 않는 박연진, 시계와 달러가 수수됐다는 엄연한 사실이 확인돼도 지금껏 한 번도 사과하지 않고 민주 진영의 대모 노릇을 하는 권 여사가 오히려 박연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래도 노 대통령은 본인 모르게 권 여사 일이었다고 해도 검찰 조사에 앞서 국민에게 '면목 없다'는 솔직함이 있었다"며 "정진상과 김용이 하는 짓을 몰랐다며 야당탄압 정적제거라는 황당한 궤변으로 일관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는 질이 다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