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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오미크론 기저효과 본격화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지난달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기저효과가 본격 작용한 것이란 분석이다.

22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5대 손보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의 2월 평균 손해율은 77.0%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월(75.2%) 대비 1.8% 오른 수치다.

회사별로 보면 메리츠화재가 71.0%에서 76.1%로 5.1% 뛰어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74.0%에서 77.0%로 3%포인트 급등했고, DB손해보험은 77.0%에서 77.5%로, KB손해보험은 74.5%에서 77.0%로 각각 올랐다. 현대해상은 79.7%에서 77.4%로 내렸다.

자동차보험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이들 손보사의 손해율이 이처럼 오른 것은 오미크론 기저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동량이 제한되면서 손해율이 전월 대비 6.5%포인트(81.8%→75.2%) 급락한 바 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3월에 더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 오미크론이 기승을 부린 지난해 3월 5대 손보사의 손해율이 68.2~72.8% 수준까지 떨어진 점을 고려할 때 기저효과가 더욱 뚜렷해질 수 있어서다.

여기에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따른 수입보험료 감소, 정비요금 인상 등 손해율에 부정적인 요인들도 있다. 앞서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는 지난 10일 회의에서 올해 자동차보험 정비수가를 2.4% 인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적자를 보지 않는 적정 손해율(78~82%) 수준이지만, 점점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오미크론 기저효과에 보험료 인하, 정비수가 인상 효과가 더해지면 손해율은 안 좋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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