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마리아나제도는 중심 섬인 사이판과 한국인 후손들이 40%를 넘고 매운 것을 좋아하는 티니안섬, 송송빌리지로 유명한 로타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세 섬의 크기가 비슷비슷하다.
티니안 고추축제에서 공연한 어린이들. 흰피부와 용모에서 한 눈에 우리의 DNA와 관련있음을 알수 있다. |
EBS 세계테마기행 티니안편 방송화면 캡쳐 |
사이판에 가면 한국인들은 티니안, 로타섬도 여행하고 싶지만, 매우 불편하다.
사이판과 면적이 비슷한 이웃섬 티니안은 북마리아나 주요 3개섬 중 한국인 강제징용자 후손들이 가장 많이 사는 곳으로, 두 섬의 거리가 신안군 천사대교 길이 보다 훨씬 짧은데도, 소수 탑승의 값비싼 경비행기로만 연결된다.
70여년 간 이어진 일본측의 방해로 원활한 연결이 이뤄지지 않아, 배 편은 없다. 경비행기는 극소수 인원만 탄다.
사이판과 티니안을 잇는 유일한 교통수단 경비행기 |
청정해역의 티니안 타가비치 |
티니안에는 김씨, 신씨, 강씨 등 후손들이 전체주민의 40%를 넘고, 이들 중 일부는 괌, 사이판 등지로 이주하기도 했다. 사이판에서 레저 다이빙을 해서 티니안 해안가 수중을 탐험해도 상륙하지 못하는 규제도 있다.
두 섬의 거리는 연륙교를 충분히 놓을수 있는 거리이기도 하다. 일본은 지구촌 관광객들이 티니안에 가는 것을 꺼려한다. 자신들의 죄악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남양군도 한국인 징용자들. 방송화면 캡쳐 |
그리고 전범을 응징하려는 연합군의 공세에,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사이판 반자이클리프에서 “만세”를 부르며 자결했다는 점을 자랑한다. 하지만 현지인들은 사이판 만세절벽-자살바위 사망자의 90%이상이 강요된 죽음, 현장 피살된 죽음이었고, 여기에는 한국인 징용자들이 매우 많았다고 전한다.
전범 일본 때문에 남양군도(괌을 포함한 마리아나제도) 징용자 90%가 살해당하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한국인들은 특유의 성실성을 발휘해 현지인들의 사위가 되었다. 마리아나제도의 한국인 후손들은 요즘 K팝에 매우 열광적이다.
방탄소년단(BTS)의 팬클럽 아미가 된 티니안섬 한국인 후손 |
티니안 블로우홀 |
타가비치의 소년들 |
티니안은 아시아·태평양의 평범한 양민 수천만명을 살육했던 전범 일본을 응징하는 연합군측의 원자폭탄이 출발한 곳이다.
마리아나제도 정부 당국은 현지 한국인 관광객이 압도적인 1위인 만큼, 한국인들의 여망인 편리한 티니안 방문을 위해, 사이판-티니안과 사이판-로타섬을 잇는 편리한 관광교통수단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괌, 사이판을 포함한 남양군도 지역에 한국인들이 절대적으로 많이 여행가는 이유는 다름아닌 한국인 후손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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