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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써 모아놨는데 공염불…영랑호 cc 마일리지 일방적 해지
영랑호 CC 리조트 쿠폰, 오랫동안 운영해왔는데 통보없이 일방적으로 없던일로
9홀에 2인플레이…1인 요금 추가
총 지배인 “돈 벌 수 있는 방법, 이것 뿐이다”
정용진 고객 니즈론…속초서 ‘글쎄’
영랑호 CC 자료 사진

[헤럴드경제(속초)=박정규 기자]#1. 20일 오전 11시 47분 강원 속초 영랑호 CC(9홀)에서 라운딩을 하던 A씨는 깜짝 놀랐다. 속초에서 정착해 살아온지 15년이 넘었고, 이따름 지인들이 놀러오면 골프를 치던 A씨에게 그동안 오랫동안 운영해왔던 10회 라운딩 당 1회 공짜 라운딩이 지난해 말 사라졌다고 직원이 알려줬다. A씨는 “아무 통보나 연락도 없이 공짜 쿠폰 9장을 모아났다. 날이 풀려 오랫만에 나왔는데 그냥 쿠폰사용 해왔던 것을 일방적으로 운영 안한다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따졌다. 직원들은 “고객들에 대한 정보를 가진것이 없다. 올 1월1일부터 그냥 운영 안하기로 독자적으로 결정했다”고 했다. 자기들 마음대로다.

#2. 속초에서 영랑호 CC를 운영하는 신세계리조트가 9홀 리조트 추가 계획을 세우고 지난해부터 1차로 속초시에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랑호CC 9홀 추가는 신세계 작전(?)처럼 제대로 이뤄지지않았다. 속초시에서 이를 간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선 시장은 “9홀 추가건설은 되지도, 될 수도 없는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이번에는 새로운 ‘꼼수’가 등장했다. 9홀 라운딩에 2인 플레이는 1명요금을 추가 더내야한다는 요금제를 새로 선보였다. 윤진영 총지배인은 “그동안 요금을 안올려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없다. 4인 플레이가 기본이되 2인 플레이는 1사람 그린피를 추가내야한다”고 했다.

#3.공짜 라운딩 쿠폰를 이용해 고객들을 모아온 신세계가 고객 동의 없이 이를 갑자기 없애고, 9홀 라운딩 2인 플레이는에 3인 요금 추가를 더 많는 상술은 결국 돈을 벌기위한 것이다. 고객 니즈가 아니다. 기업이 돈을 벌기위해 여러 상품을 내놓고 기획하는 것을 비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속초에는 관광객 뿐만 아니라 속초 원주민도 8만명이나 거주하고있다. 연간 관광객은 1600만명이다. 대한항공·아시아나도 그간 쌓아온 항공사 마일리지로 국제선 항공권을 예매하려했으나 좌석이 없어 쓸 수 없는 상황이라는 불만이 고조됐었다. 고객들의 불만으로 마일리지 제도로 제동이 걸렸다. 쿠폰이나 9홀 라운딩 요즘 정책 변동은 영랑호CC 를 가야만 알 수 있다. 별게 아닌것 같아도 쿠폰제도 고객과 약속이다. 약속을 일방적으로 취소한다면 정용진 클래스는 별게 아니다. 라면 추운 겨울 골프장을 찾지않다가 요즘 들어 영랑호 퍼블릭 골프장에 나온 골퍼들은 웬만하면 이 쿠폰 카드를 소지한 사람이 많다. 골프장 측 마음대로 쿠폰 카드가 소멸됐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현장에서 쿠폰카드를 구겨버리는 등 분노가 장난이 아니다. 이 분노의 끝에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있다. 정회장이 ‘못난이 감자’ ‘ 등 뉴스 메이커 이기 때문이다. B씨는 “이마트에서 연봉 36억원을 정용진씨가 받았다는 뉴스를 얼마전 봤다”며 “그래도 아주 배고픈 모양”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코스 관리도 엉망인데 돈 벌기 위해 혈안이 됐다”고 했다. 속초사람은 호갱이 아니다”라고 했다.

#4.영랑호 리조트는 ㈜한일합섬이 소유했다가 2003년 ㈜동양에서 인수해 동양리조트로 운영했다. 신세계는 2012년 인수했다. 영랑호리조트는 타워동과 빌라동(61개동)으로 운영된다. 리조트는 영랑호를 끼고있어 사계절 경관이 아름답다. 빌라는 별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별장은 속초 고성 산불로 2019년 4월4일 전체 61개동 중 27개동이 날아온 ‘귀신 불’에 탔다. 귀신 불 호칭은 61개동 전체가 한꺼번에 타지않고 중간 중간 화마가 휩쓸었고, 그 중 멀쩡한 별장도 있어 지어진 이름이다. 1983년 준공된 별장은 산불 이전에도 워낙 낡았다. 여기에 화마를 만나 완전히 이젠 흉가가 되버렸다. 속초나 고성 일대는 산불 복구가 거의 다 됐지만 영랑호 별장은 여전히 폐허(흉가) 그 자체다. 전소된 곳도 많다. 밤에 산책을 갔다가 이 폐허 옆을 지나기가 두렵다는 여성도 많다. 사고도 발생했다. 불에 탄 산림 뒤에는 수많은 무덤이 그대로 보인다. 개인구좌와 법인구좌 등 270명이 타워동과 빌라동을 소유중이다. 이 중 절반가량만 철거에 동의했다. 각종 언론과 방송에서 ‘귀신별장’처럼 폐허가 되버린 별장 문제를 지적했다. 신셰계 측은 불에 탄 별장 몇개를 부수는 공사에 착수했다가 멈춰을뿐 여전히 영랑호 호반길은 귀신같은 폐허 때문에 관광객들이 눈살을 찌푸린다.

영랑호 주변에 폐허로 불어탄채 방치된 별장.[박정규 기자]

#5.영랑호 리조트 윤진영 지배인은 “답답하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다. 개인 재산을 함부로 다룰 수도 없다”고 했다. 영랑호를 한바퀴 도는데 보통 2시간이 걸린다. 둘레가 약 8㎞에 이르며 전체면적은 100만㎡의 자연호수다. 누구나 영랑호 리조트라고 하면 신세계 소유고 정용진 이름도 거론한다. 속초시는 법정다툼중이지만 부교를 설치하고 대형 주차장도 만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편의시설 보강에도 금방이라도 귀신이 ‘툭’ 튀어나오듯한 영랑호 주변 별장 흉가는 관광이나 경관조명에 치명적이다. 영랑호는 밤만 되면 인적이 뚝 끓긴다. 못난이 감자처럼 뭔가 바로 해결 가능할 수 있는 것 처럼 보이는 것은 정용진의 의도나 해법이 아니겠지만 속초시민과 관광객들은 속초에서 정용진 클라스는 신기루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한다.

#6.“신세계그룹은 단순히 상품만 판매하는 기업이 아닙니다. 고객이 원하고 바라는 것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고객이 열광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선보이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현장경영’을 강화중이라고 한다. 정 부회장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이마트24 ‘딜리셔스 페스티벌’에 참석한 데 이어 오후에는 서울 은평구 스타벅스더 북한산점에 잇달아 방문하는 ‘깜짝 행보’를 보였다. 정 부회장이 현장을 찾은 데는 ‘새로운 고객 경험과 가치를 만들어내겠다’는 신세계그룹의 강력한 메시지가 담겼다고 했다. 이어 그는 고객이 자신의 시간을 투자해 스타벅스를 찾는 이유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했다. 한 시민이 이런말을 했다. “정용진씨, 말로 하지말고 속초에 내려와 니즈 파악해보세요”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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