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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사 지난해 순이익 2.6조…이자비용 탓에 4% 꺾여
[금융감독원 자료]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지난해 국내 8개 전업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4.0% 감소하며 성장세가 꺾였다. 금리 상승으로 자금조달 부담이 늘어나면서 이자비용이 크게 증가한 탓이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8개 카드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4.0% 줄어든 2조6062억원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보복소비로 순이익이 30% 넘게 폭증했던 2021년과 대조된다.

이는 고금리로 인해 이자비용이 8254억원 증가하고, 대손충당금 적립액 증가에 따른 비용이 4503억원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판관비가 1387억원 증가하는 등 다른 비용도 늘었다.

반면 수익 부문에서는 할부수수료 수익(3892억원), 기업대출 등 관련 이자수익(3445억원)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가맹점수수료 수익(206억원)이나 카드대출 수익(496억원)은 증가 폭이 미미했다.

카드사 연체율은 지난해 말 1.20%로 전년 말(1.09%)에 비해 0.11%포인트 상승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전년 말 대비 1.4%포인트 내린 19.4%를 기록했다. 레버리지배율은 5.6배로, 전년 말보다 0.4배 상승했다.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액은 1조3848억원으로, 적립률은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한 106.7%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0%만 넘으면 되지만, 항상 회사별 현황을 비교하며 최대한 더 쌓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1076조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1% 증가했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103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액은 57조4000억원으로 4.2% 증가했지만,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이용액은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등 영향으로 10.9% 감소한 4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신용카드 누적 발급매수는 1억2417만매로 5.5% 늘어난 반면,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1억517만매로 0.9%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상, 경기 하락 우려 등 대내외 경제·금융 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미래경기전망을 보수적으로 반영해 대손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여전채 발행시장 동향 및 카드사의 유동성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유동성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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