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시그니처 등 美 ‘문제은행’들도 매각 ‘가속도’
플래그스타은행, 시그니처은행 인수
SVB는 사업부문 분할매각 방안 추진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19일(현지시간) 파산한 시그니처은행을 뉴욕커뮤니티은행의 자회사 플래그스타은행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AP]

미국 은행 위기를 촉발시킨 시그니처은행이 새 주인을 찾았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역시 매각 작업을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 최대 금융기관 UBS가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세계 금융시장 대혼란 우려의 급한불은 끈 상황에서 이번 위기의 원천인 미 중형은행들도 무사히 인수가 되면 글로벌 금융위기 위험은 사실상 종식될 것으로 기대된다.

19일(현지시간)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시그니처은행을 뉴욕커뮤니티은행 자회사인 플래그스타은행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플래그스타은행은 디지털뱅킹 부문 이외의 시그니처은행 예금 거의 전부와 40개의 지점을 인수할 예정이다. 지점들은 20일 정상 영업시간에 맞춰 문을 열 예정이며, 별도의 조치가 있을 때까지 시그니처은행 고객은 플래그스타은행에선 거래를 할 수 없다.

일부 대출도 인수한다. 플래그스타은행은 시그니처은행의 29억달러의 대출을 27억달러로 할인된 금액으로 매입할 예정이다. FDIC는 이번 매각으로 FDIC가 약 25억달러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정했다. FDIC는 시그니처은행의 대출 중 약 600억달러와 40억달러의 예금은 계속해서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FDIC는 시그니처은행의 모든 예치금과 자산을 옮겨 시그니처브리지은행을 만들었으며, 잠재적 인수 희망자는 데이터룸에서 은행 자산을 실사할 수 있게 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FDIC가 SVB를 최소 두 사업 부문으로 분할해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당초 지난 19일까지 매수 희망자들에게 SVB 입찰 제안서를 받으려고 했지만 적당한 인수자가 나오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앞서 블룸버그는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 본사가 있는 퍼스트시티즌은행이 SVB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DIC는 분할 매각으로 잠재적 인수자 후보군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오는 24일까지 인수 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FDIC는 SVB 자산관리 부문인 SVB프라이빗 뱅크나 SVB가 2021년 인수한 보스턴 프라이빗 입찰 제안서를 오는 22일까지 받을 예정이다.

다만 FDIC는 아직 SVB의 매각 방식과 구체적인 일정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