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아가 만난 일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서 "지난 금요일, 양산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났다"며 "환하게 웃으며 맞이해주신 대통령에게 감사하면서도, 현재 직면하는 우리 당의 현실이 생각나 죄송스럽기도 했다"고 했다.
박 의원은 "험지인 울산에서 힘겹게 활동하는 정치인들과 함께 만나서인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3번의 민주 정부에 걸친 노력 결과로 마침내 영남 지역구도를 획기적으로 넘을 수 있었는데 지난 지방선거에서 원점으로 돌아와 아쉽다고 말씀하셨다"며 "지역주의 정치 기반을 넘어서기 위해 선거법 개정과 정치 개혁에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이어 "저도 윤석열 정부에서 노동시간 단축, 문재인 케어, 탄소중립정책 등 문 정부에서 추진한 정책을 후퇴시키고 지워나가려 하는 태도에 대해 비판했다"며 "이런 정책이 국민 삶과 대한민국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소리 없는 혁명이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렸고, 문 전 대통령도 공감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저는 민주당의 총선 승리가 단지 검찰을 앞세운 윤석열 정부의 탄압에 맞서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우리 국민 삶과 건강, 미래를 생각한 문 정부의 성과가 무너지고 대한민국 후퇴를 막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렸다"며 "주 69시간을 앞세운 정부의 노동정책을 보라. 국민 삶은 안중에도 없다. 대통령은 민주당이 조금 달라지고, 뭔가 결단하고, 그걸 중심으로 또 화합하고 이런 모습을 보이기만 해도 내년 총선은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전 대통령. [연합] |
또 "정치에서 중요한 건 악재나 조건의 어려움 자체가 아니라 이를 어떻게 극복해가는 모습이고 국민도 이를 보고 계신다, 민주당의 지금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나가고 화합해 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도 해주셨다"며 "결국 민주당이 이번 총선을 잘 치러야 과거 우리 정부에서 했던, 우리 대한민국 국민 삶에 소리없는 혁명을 끌고 간 정책을 복원하고 발전적으로 계승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의 조금 달라진 변화, 어떤 결단을 통해 변화하고 일신된 우리 당의 화합된 모습을 향해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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