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위원장이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정당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이용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무도한 거짓 주장”이라고 일갈했다.

전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무현, 문재인 두 분 전직 대통령님에 대한 이인규 전 검사의 무도한 거짓주장과 파렴치한 행태를 좌시할 수 없다”며 “이인규 전 검사가 회고록을 통해 주장한 내용은 사실의 적시라기 보다는 자신의 관점과 시각에서 두 분 대통령을 왜곡되게 묘사하고 폄훼한 것으로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썼다.

전 의원은 이어 “노무현 대통령님 수사 당시 변호인으로 참여한 저의 기억으로는 이인규 검사는 거만하고 교만한 태도로 일관했다”며 “검찰은 일상적인 피의사실 공표와 언론을 활용한 마녀사냥식 망신주기로 정치검찰의 행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고 했다.

전 의원은 또 “그로 인해 (노무현) 대통령님께서는 많은 고통과 어려움을 겪으셨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외국에 도주하다시피 한 이인규 전 검사가 다시 한국에 돌아와 또 다시 노무현 대통령님을 모욕주고, 문재인 전 대통령님을 폄훼하는 불순한 의도와 배경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 전 부장은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누가 노무현을 죽였나’라는 제목의 회고록에서 당시 노 전 대통령과 그의 가족의 수뢰 혐의를 언급하며 관련 의혹을 ‘다툼없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부장은 또 문 전 대통령이 “노무현의 주검 위에 거짓의 제단을 만들어 대통령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슬픔과 원망과 죄책감을 부추기는 의식(운명 책 발간)을 통해 검찰을 악마화하고 지지자들을 선동했다”며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동지요 친구인 노무현의 안타까운 죽음을 이용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