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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월요일 낮부터 집에 가고 싶고, 목요일엔 회식·야근으로 한숨 쉬고…”
전 국민의 관심사를 알 수 있는 카카오톡의 서비스가 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플러스의 ‘지금 뜨는 키워드’다. ‘지금 뜨는 키워드’의 순위를 오전 9시, 오후 12시와 6시 하루 3번, 3월 6일부터 10일 정오까지 집계했다.
월요일 오전과 점심에는 ‘지각’, ‘가기 싫어’, ‘집에 가고 싶다’가 키워드 순위에 등장했다. 또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한국-호주전 경기에서 한국팀이 패한 지난 9일에는 ‘졌다’라는 키워드가 순위에 등장하며 생활 속 이슈 또는 시간별 이용자들의 반응이 키워드 순위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플러스의 추천 기능. [카카오톡 화면 갈무리] |
2021년 출시된 이모티콘 플러스는 월 3900원으로 카카오톡 내 이모티콘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키워드 입력 시 키워드에 맞는 이모티콘을 추천해주는데, 이때 입력되는 키워드의 검색량이 ‘지금 뜨는 키워드’의 순위에 반영된다.
지난해 12월 기준 카카오톡 이모티콘 플러스의 누적 경험자 수가 1200만명이라는 점과 10분 주기로 갱신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국민적 실시간 반응까지 가늠해볼 수 있다.
월요일엔 '월요병', 피로도가 높은 목요일엔 ‘한숨’, 월급날(10일)엔 ‘월급’ 같은 키워드가 순위에 등장해 직장인들의 시간별, 요일별 감정이 그대로 드러난다.
월요일인 지난 6일 오전 9시와 오후 12시에는 ‘집에 가고 싶다’, ‘퀭’, ‘지각’ 등이 10위권에 올랐다. 화~목요일 오후 6시에는 '회식', '야근' 등 한국 직장문화를 보여주는 키워드들이 순위권에 등장했다.
지난 9일(목요일) 오후 6시 기준 ‘지금 뜨는 키워드’ [카카오톡 화면 갈무리] |
목요일 퇴근 시간(오후 6시) 순위에는 피로감이 최고조에 달한 직장인의 모습이 담겼다. 금요일 ‘칼퇴’를 위해 목요일에 최대한 일을 몰아서 하거나, 회식을 잡는 직장인 문화도 반영됐다.
목요일 오후 6시 역시 ‘야근’, ’회식’ 키워드가 순위에 올랐다. 월요일부터 쌓인 피로를 보여주는 ‘한숨’ 키워드는 목요일 퇴근시간에 주중 처음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지난 9일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한국과 호주의 경기에서 한국팀이 패하자 퇴근시간(오후 6시)의 지금 뜨는 키워드 1위에는 ‘’목요일’이 올랐다. [카카오톡 화면 갈무리] |
직장생활뿐 아니라 생활 속 이용자들의 다양한 반응도 관찰할 수 있다. WBC 한국과 호주의 경기가 있던 지난 9일에는 한국팀 패배 소식에 ‘졌다’ 키워드가 퇴근시간 1위에 올랐다.
병원 방문이 어려운 주말 직후인 월요일에는 ‘병원 가’ 키워드가 12위에 오르는 등 카카오톡의 이모티콘 ‘지금 뜨는 키워드’를 통해 시간·요일별 특성을 반영한 이용자들의 대화 내용을 엿볼 수 있다.
20k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