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말레이시아에 납품한 무인전동차. [현대로템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현대로템은 1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철도 공기업 MRT에 납품한 49편성의 무인전동차가 영업운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투입된 무인전동차는 지난 2016년에 수주한 물량으로 지난해 6월부터 순차적으로 운행 중이다.

말레이시아 전동차 공급 사업은 우리 정부의 전방위적인 외교 지원이 큰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주말레이시아 한국대사관은 MRT 2호선에 이어 3호선(서클라인) 사업의 추가 수주를 위해 현지 정부기관 및 발주처와 면담을 주선하며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

MRT 2호선(푸트라자야 라인) 건설공사는 숭아이 불로에서 행정수도인 푸트라자야까지 총 52.2㎞ 구간에 37개 역을 건설하는 공사다. 특히 2호선 구간은 말레이시아의 중심가와 유수의 명소, 행정수도를 연결해 교통체계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대로템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세르당(Serdang) 차량기지에서 열린 2호선 2단계 구간 개통행사에 참석해 차량 시승행사를 지원했다. 행사에는 다토 세리 안와르 빈 이브라힘 총리(겸 재무부 장관), 안토니 록 교통부 장관 등 300여 명의 현지 고위 정관계 인사와 여승배 주말레이시아 대사, 오수영 국토교통관, 김정훈 현대로템 레일솔루션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로템은 2호선 무인전동차의 안정적인 납품 실적을 바탕으로 현재 사전 적격심사(PQ) 중인 3호선 사업 및 향후 예정된 신규 사업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오랜 기간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우수한 전동차를 납품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세계 시장에서 MRT 2호선 무인전동차를 포함해 2000량이 넘는 무인운전 차량 실적을 갖고 있다.

현대로템이 말레이시아에 납품한 무인전동차. [현대로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