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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경제 반등 조짐? 연초부터 소비·생산·투자 모두 ‘증가’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의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국 경제에 반등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소매와 생산, 투자가 모두 연초부터 성장세를 보이면서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소매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산업생산도 2.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2월 소매판매 증가율의 경우 시장 예상치(3.5%)와 일치하는 것으로, 작년 12월(-1.8%)보다는 크게 개선됐다.

중국의 소매판매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차단하려는 상하이 도시 봉쇄로 작년 4월(-11.1%) 급전직하했다가 8월(5.4%)과 9월(2.5%)에 반등했다. 이후 10월(-0.5%), 11월(-5.9%) 등으로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왔다. 소매 판매는 내수 경기의 가늠자로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변화를 나타내는 지표다.

또한 1∼2월 산업생산 증가율의 경우 작년 12월의 1.3%보다 높아졌으나, 시장 예상치(2.6%)에는 다소 못 미친 수준이었다. 산업생산은 공장, 광산, 공공시설의 총생산량을 측정한 것으로 제조업 동향을 반영하며 고용과 평균 소득 등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농촌을 제외한 공장, 도로, 전력망 등 인프라와 부동산 등 자본 투자에 대한 변화를 보여주는 1~2월 고정자산투자는 5.5%로 작년 12월(5.1%), 시장예상치(4.4%)를 모두 넘었다.

경제 지표들이 일제히 상승하며 중국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지는 분위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23년 시작부터 중국 경제가 활력의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 반등 가능성에 일제히 주목하면서도,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여전히 민간 주도 투자와 강력한 소비가 요구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루이즈 루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경제학자는 “공급망 병목 현상이 완화되면서 공장 생산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다만 국가주도 투자가 10% 넘게 증가한 것에 비해 민간 투자는 0.8%에 그쳐 여전히 (경기 반등에) 신중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쩌우하오 궈타이쥔안증권 분석가는 “정부 지원에 힘입어 인프라 투자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업률이 다소 높아지기는 했으나, 소비가 증가하면서 회복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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