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포스코센터. [포스코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포스코가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40억원의 기부금을 출연했다고 15일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6일 정부(외교부)의 강제징용 대법원판결 관련한 입장 발표에 따라 과거 재단에 100억원을 출연하겠다는 약정서에 근거해 남은 40억원을 정부의 발표 취지에 맞게 자발적으로 출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포스코는 2012년 3월 포스코 이사회 의결을 통해 재단에 10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2016년과 2017년에는 30억원씩 60억원을 출연한 바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발표에 따라 그간 유보된 잔여 약정액 40억원을 출연하면서 포스코는 재단과의 약속을 이행했다”고 말했다.

포스코를 제외한 KT, 케이티앤지(KT&G), 도로공사, 코레일, 외환은행 등 다른 청구권자금 수혜기업들도 기금 출연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공사와 코레일도 정부의 기금 출연 요청에 따라 즉각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구권자금 중 가장 많은 1억3200만 달러가 투입된 외환은행(현 KEB하나은행)과 유상자금 지원을 받았던 기업은행도 마찬가지다.

한편 청구권자금 수혜기업은 포항종합제철(현 포스코), 외환은행(현 KEB하나은행), 한국수자원공사, 중소기업은행(현 IBK기업은행),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농어촌공사, 농협, 수협,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공사, 케이티(KT), 케이티앤지(KT&G), 대한광업진흥공사(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서울대병원, 기상청 등 16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