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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젬백스링크, 주주연합 경영진 교체 성공하나
지분 15.07% 확보…위임장 접수 중
최대주주 젬백스와 지분율 격차 좁혀

[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젬백스링크 경영진 교체를 추진하는 주주연합이 최소 지분 15.07% 이상을 확보했다. 최대주주인 잼백스의 지분율 23.64%와 8%포인트 남짓한 차이다. 주주연합의 위임장 확보 결과에 따라 경영권 변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젬백스링크 경영정상화비대위 박강규 대표는 지난 14일 15.07%의 지분확보 사실을 공시했다. 지난달 27일 공시한 8.70% 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다른 주주인 보그인터내셔널과 유바이오파트너스 팍스넷경제티브이 등과 주주간 합의를 통해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했다. 보유 목적은 경영참여다. 비대위와 유바이오파트너스 등은 의결권 수거업체인 더앤트리, 케이디엠메가홀딩스를 통해 추가로 의결권을 확보 중이다.

박 대표는 “뜻을 같이 하는 주주들의 위임장이 계속 접수되고 있어 공동보유 약정과 자발적인 의결권 위임 주주를 합쳐 우호지분이 27%를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젬백스링크는 해외명품 병행수입이 주력 사업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755억원 순손실 108억원을 기록 중이다. 전년에는 매출 1096억원에 34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매출은 줄었는데 판매관리비가 늘어나면서 손익이 악화됐다. 자회사 실적도 좋지 않다. 투자회사인 지엘케이에쿼티인베스트의 131억원을 포함해 종속기업 손실만 135억원에 달한다.

자기자본이 1777억원 대비 부채는 491억원에 불과해 재무적으로는 건전하지만 현금 상당부분이 자회사에 대여된 상황이다.

젬백스링크는 2017년 100% 자회사인 지엘케이에쿼티인베스트에 자기자본의 무려 176.51%인 1233억원을 대여한다. 2020년까지 완전자본잠식이던 제일케이에쿼티인베스트는 2021년 투자에 성공을 거두며 31억원의 흑자를 내고 지난 해 5월 젬백스링크에 630억원을 상환한다. 600억원은 아직 갚지 않았다.

지엘케이에쿼티인베스트는 지난 해부터 유보자금을 젬백스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젬백스의 대주주는 잼앤컴퍼니다. 잼앤컴퍼니는 잼백스링크 대주주인 잼백스의 최대주주다. 손자회사가 자회사 지분을 사들이는 모양새다. 지엘케이에쿼티인베스트는 지난 해에는 100% 자회사인 지엘케이앤대부를 설립한다.

잼백스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부품회사지만 바이오 사업에 뛰어들면서 2020년 초 한때 주가가 4만원을 넘었다. 하지만 이후 주가가 하락해 현재 주가는 1만5000원 선을 밑돌고 있다.

한편 비대위는 27일 주총에서 경영권을 취득할 경우 유명 골프웨어 브랜드를 파트너로 영입해 젬백스링크 경영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해당 골프웨어 업체는 이사회 재편 이후 젬백스링크에 3자배정으로 신규투자를 단행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비대위는 전했다.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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