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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살아나는 중국 공장…한국 석유화학에도 봄은 오는가 [비즈360]
中 석유화학 중간원료 공장 가동률 증가
다운스트림 기업 중심 시황 개선 시그널
“제조업 PMI 상승 등 경제 여건 고무적”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롯데케미칼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석유화학업계가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석유화학 공장 가동률이 반등하고 있어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경기가 확장 국면에 들어서고 있어 석유화학 제품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IS와 중국 금융정보업체 윈드(Wind), 하나증권 등에 따르면 중국 VAM(초산비닐) 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올해 1월 40% 초반에서 최근 70%까지 반등하고 있다. 비슷한 기간 BDO(부탄다이올)과 PX(파라자일렌) 가동률은 각각 57%에서 68%, 70% 초반에서 81%로 반등했으며 폴리에스터 가동률도 65% 수준에서 80%대로 올라섰다.

지난해 4분기 10%포인트 이상 급락한 PTA(고순도테레프탈산)의 공장 가동률 역시 1월 60% 중반에서 지난달 70% 초반으로 올라선 뒤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석유화학업체가 주요 중간원료 공장 가동을 사실상 정상화하며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석유화학 제품을 만드는 다운스트림 기업을 중심으로 시황 개선 시그널이 나타나기 시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시장에선 에너지 가격 안정화와 수요 개선 전망 등에 따라 재고를 미리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국내 석화업계는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후 본격적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석유화학 제품 최대 소비국이자 우리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제 회복은 곧 석유화학 수요 개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기업이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에틸렌을 생산하는 나프타분해시설(NCC) 가동률을 서서히 올리는 것도 수요 개선을 대비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중국 정부가 양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시장 기대보다 낮은 5% 안팎으로 제시했지만, 중국의 대내적 거시경제 여건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제조업 PMI 및 경제활동지수 상승, 신규 위안화 대출 증가, BDI(발틱운임지수) 반등 등을 고려하면 중국의 경기부양 의지에 대해 실망하긴 아직 이르다”면서 “2분기부터 본격적인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업계는 업황이 바닥을 찍고 완만한 회복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이르면 2분기, 늦어도 올해 하반기에는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석유화학 제품 자급률이 2021년 이후 크게 상승하고 있는 점은 변수다.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내 공장 증설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수출 확대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따른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예상되는 NCC 증설은 800만~1000만t 수준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러시아산 원유 확대 등으로 원가 경쟁력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커 역내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자급률이 올라가고 있지만 아직도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리오프닝에 따른 업황 개선 여력은 충분하다”며 “글로벌 수요가 늘면서 시장 상화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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