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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브 17.7배 회수’ LB인베 상장 도전…“5년 내 AUM 2조로 확대·적극 배당할 것” [투자360]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가 14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개최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 성장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LB인베스트먼트]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대형 벤처캐피탈(VC) LB인베스트먼트가 상장 후 투자 영역을 확대하고, 차세대 유니콘 기업은 물론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함으로서 ‘글로벌 벤처투자 명가’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1조2000억원 규모의 운용자산(AUM)을 5년 내 2조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개최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 성장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범(汎) LG그룹 일원인 LB인베스트먼트는 1996년 LG전자, LG전선의 출자로 설립된 LG창업투자의 후신으로, 2008년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현재 LB인베스트먼트의 지분은 모두 LG그룹 창업주 고(故) 구인회 회장의 손자 구본천 부회장이 이끄는 LB그룹이 보유하고 있다.

28년차 VC로서 LB인베스트먼트는 540여개 스타트업에 1조70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투자해왔다. 이중 111개 기업을 성공적으로 IPO, 인수·합병(M&A)시켰다.

최근에는 약 2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성공적으로 결성해 운용자산(AUM) 규모가 약 1조2000억원까지 늘었다.

LB인베스트먼트는 10개 이상의 유니콘 기업에 성공적으로 투자하며 ‘유니콘 제조기’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하이브,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직방 등에 투자해 각각 17.7배, 15.3배, 10.3배, 4.7배에 이르는 금액을 회수했다.

현재도 무신사, 에이블리, 뮤직카우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넥스트 유니콘’ 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이다.

LB인베스트먼트는 상장 후 운용 중인 펀드가 보유 중인 포트폴리오 회수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과를 창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B인베스트먼트 측은 “공모 자금과 향후 창출되는 성과·관리보수를 통해 위탁운용사(GP) 출자 비율을 확대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대형 펀드를 결성함으로써 AUM을 5년 내 2조원 규모로 2배 가까이 확대, 회사의 외형을 성장하고 수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비상장 투자 ▷상장 이후 투자 및 경영권 지분 보유 등까지 투자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사측은 "투자한 기업이 상장한 이후에도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파트너’ 역할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는 “현재 보유한 자금만으로도 LB인베스트먼트는 현금흐름(캐시플로우)이 안정적”이라면서도 “상장으로 순이익 확대 속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주주 다변화를 통해 성장의 과실을 주주와 나누는 구조로 회사 체질을 바꿔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적극적인 배당 정책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그는 “최대주주는 30개월에 이르는 장기 의무보유확약 기간을 설정했다”며 “지난 27년간 단 한번도 법규 위반을 하지 않았던 것처럼 앞으로도 투명성을 최대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B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상장에서 약 462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4400~5100원으로 최대 공모 예정 금액은 약 236억원이다. 13~14일 수요예측, 20~21일 일반청약 이후에 3월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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