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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 “종북 간첩단과의 전쟁 선포”… 주호영 “아직도 北 추종 놀라워”
김기현, 14일 민노총 압수수색 결과에 ‘종북 간첩단과 전쟁’ 선포
주호영 “방첩당국의 수사결과에 심각한 우려… 민주당도 사실 알아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노동조합 회계 투명성 강화 관련 민·당·정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종북 간첩단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최근 국가정보원 등 방첩 당국이 민주노총 압수수색 과정에서 북한의 지령문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서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북한 지시를 따르는 세력이 있다고 우려했다.

김 대표는 1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법 위에 군림하며 불법과 탈법을 일삼던 민노총이 노동운동을 빙자한 종북 간첩단이 암약하는 근거지였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며 “국정원과 경찰이 지난 1~2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민노총 간부들의 사무실·자택·차량 등을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북한이 내려 보낸 지령문이 대거 확보되었다고 한다”고 썼다.

국가정보원과 경찰청은 최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민주노총 관계자와 사무실에 대한 압수 수색에서 “한미일 군사 동맹(협력) 해체”와 “주한미군 철수 투쟁” 등 반미 시위를 선동하는 내용의 북한 지령문을 여러 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첩당국은 또 ‘핼러윈 참사’ 사건을 계기로 윤석열 정부 퇴진을 주장하라는 북한의 지령도 민주노총에 전달됐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 지령문에는 작년 할로윈 참사 때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윤석열 정권 퇴진과 탄핵 분위기를 조성하라’는 투쟁 노선뿐 아니라 ‘이게 나라냐’ ‘국민이 죽어간다’ ‘퇴진이 추모다’ 같은 구체적인 투쟁 구호까지 하달됐다”며 “종북 간첩단에 놀아나고 북한 노동당의 2중대로 전락한 민노총의 추악한 민낯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우리 국민의힘은 국가의 명운이 걸린 이번 사안에 대해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당의 모든 당력을 모아 종북 간첩단과의 전쟁을 선포한다”며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는 물론이거니와 대한민국에서 활개치고 있는 종북 세력 타도를 위해 모든 당력을 집중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회의에서 “북한은 이런 방첩당국의 수사조차 염두에 두고 관련 수사가 있으면 공안탄압으로 몰아가라는 지령까지 내렸다고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이런 사실을 좀 잘 알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북한은 군사적으로뿐만 아니라 다방면에 걸쳐 대한민국을 공격·파괴·교란하려는 시도를 끊이지 않고 있다”며 “언제부터인가 이런 점을 지적하면 ‘색깔론이다, 공안탄압이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한·미·일 군사동맹 해체, 주한미군 철수 같이 반미 시위를 선동하는 내용의 지령문은 늘 있어왔으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이태원 참사 당시에 ‘퇴진이 추모’ 등의 반정부 시위 문구조차 북한 지령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고 있어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방첩당국은 더 철저히 수사를 해서 국내에 있는 종북세력 척결에 소홀함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도 이날 ‘민노총이 북한의 행동대장인가, 노동개혁 시급하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민노총이 북한의 반정부시위 행동대장을 자처한 것이다. ‘김정은 원수님을 혁명의 수령으로 높이 받들겠다’는 대북 충성 맹세문도 확인됐다”며 “‘이게 노조냐’, ‘노동자가 죽어간다’, ‘노동 개혁이 추모다’, 노동자의 민생은 외면하고 북한의 앞잡이에 나선 민노총에 노동자들은 이렇게 명령하고 있다”고 썼다.

강 수석은 “건폭에 이어 간첩노조까지 노동개혁은 이제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노동자들의 생존을 위해 노동개혁을 속도감있게 진행하겠다”며 “이미 이권 카르텔로 전락한 귀족노조를 개혁하는 첫 걸음은 회계 투명성 확보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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