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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기시다, 공식만찬 후 이례적 독대만찬…스킨십 진해진다
128년 역사 경양식집 ‘렌가테이’에서 2차 만찬
만찬 장소, 尹대통령 경험·취향 등 고려해 결정
사실상 독대…허심탄회한 대화·개인적 신뢰구축
셔틀외교 복원·강제징용 배상·수출규제 등 논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2일(현지시간)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오는 16일 일본을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후 두 차례에 걸친 만찬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정상이 공식만찬이 끝난 후 자리를 옮겨 별도의 친교만찬을 통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식이다.

정상들이 하루 저녁동안 두 차례 만찬을 갖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양국 정상간 스킨십을 늘리고 개인적 신뢰를 구축함으로써 한일관계 개선과 미래지향적 협력의 첫 발을 내딛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4일 요미우리신문, 후지네트워크뉴스(FNN) 등 일본 언론은 오는 16일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각각 김건희 여사와 기시다 유코 여사를 동반한 공식 만찬을 진행한 후 오므라이스가 유명한 128년 역사의 긴자 소재 경양식 레스토랑 ‘렌가테이’에서 2차 만찬을 가지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2차 만찬 장소로 ‘렌가테이’를 택한 것은 오므라이스를 좋아하는 윤 대통령의 취향을 세심하게 고려했다는 후문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 전 ‘도쿄에 추억이 있는 식당이 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렌가테이’ 2차 만찬에는 통역 등 최소한의 인원만 배석해 사실상 독대 만찬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양국 정상이 친밀감을 높이고 신뢰를 쌓는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논의되는 방안 중 하나이나, 아직까지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양 정상이 좀 더 편안한 자리에서 긴밀한 대화를 나누고 친분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일본 언론 역시 “(일본) 당국은 경호대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만찬 장소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방일은 지난 2019년 6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사카를 찾은 이후 약 4년 만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방일 기간 동안 동포간담회 참석, 한일 정상회담 및 공동 기자회견, 공식만찬 및 친교만찬, 한일의원연맹의 신임 회장이 된 스가 전 총리와 만나는 일정 등을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방일 기간 동안 김 여사와 유코 여사 역시 친교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를 마무리하고, 일본 피고기업이 미래청년기금 참여에 참여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그런 방향으로 협의가 진행 중이고, 그런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12년 만의 ‘셔틀외교’ 복원과 교류 활성화,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해제 조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정상화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전망이다. 한일 경제인들이 만나는 ‘비즈니스 서밋 라운드 테이블’도 예정돼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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