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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 내일 이재명과 첫 만남…본격 협치 행보 [종합]
李측근 사망으로 미뤄져… ‘구원’ 관계 주목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가 열려 김기현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회동한다. 지난 8일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지 일주일 만이다.

14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김 대표는 15일 오전 10시30분 민주당 당대표실을 찾아 예방한다. 김 대표 당선 후 처음으로 마련된 자리인 만큼, 김 대표가 이 대표를 예방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8일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내일이라도 당장 이 대표를 만나겠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다른 야당 지도부도 찾아 뵙고 의견을 구해 여야 협치 속에서 국민의 민생 과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 측은 실제 이 대표 측에 만남 일정 조율을 요청했지만, 이틀 후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었던 전모씨가 사망하면서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자리에선 어려운 경제 상황 속 여야가 민생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일하는 민생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꾸준히 던지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13일 이례적으로 당대표 주재의 당정협의회를 열기도 했다. 이 대표 또한 ‘유능한 민생정당’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김기현 대표 측 관계자는 “김 대표는 당선 직후부터 이 대표를 만날 의향이 있었고, 민주당 측과 일정을 맞추고 있었다”며 “일정 확정 전에도 최대한 빨리, 적어도 이번 주 안에는 만난다는 공감대는 이룬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 측 관계자는 “당초 13일과 14일 양일 중 하루 김기현 대표와 만나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김 대표 측이 어렵다고 해서 15일로 양당 대표 만남 일정이 확정된 것으로 안다”며 “김 대표 측에선 어제 오전에 15일 회동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양당 대표가 ‘협치 분위기’를 연출할 지는 미지수다. 민주당은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코바나컨텐츠 대기업 협찬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특검법을 발의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수사 물타기”라고 즉각 반발했다. 김 대표는 지난 10일 이 대표를 향해 “민주당 대표로서 과연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 적합한지 많은 심사숙고가 필요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이들의 ‘구원’ 관계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지난 2021년 국민의힘 원내대표 시절 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였던 이 대표의 ‘대장동 개발 의혹’ 공세 선두에 섰다. 이 대표도 당시 김 대표를 향해 “봉고파직(封庫罷職·관가의 창고를 봉하고 파면함)에 더해서 남극 지점에 위리안치(圍籬安置·죄인을 귀양 보내 울타리를 친 집에 가두는 형벌)를 명하도록 하겠다”고 비판했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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