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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편드는 나라 더 늘었다”
[TASS]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제재와 비난이 강해지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러시아를 지지하거나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는 나라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의 부설 경제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 집행, 유엔에서의 투표 성향, 국내 정치 상황, 공식 성명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보고서에서 전쟁 전 러시아를 적극 비난하던 국가의 수는 131개국에서 122개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러시아를 비난하는 그룹에 포함됐다.

중립국은 32개국에서 35개국으로 늘었다. 콜롬비아, 카타르, 튀르키예가 추가됐다. 이들 국가는 양쪽 모두로부터 경제적 이익을 얻고자 이같은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EIU는 설명했다.

러시아에 편향된 나라는 29개국에서 35개국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국이 여전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말리·부르키나파소·우간다 등 아프리카 국가들과 남미의 볼리비아, 중동의 이란 등에서 러시아 지지 성향이 강해졌다고 EIU는 분석했다. 북한도 여기에 속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한 ‘반(反)러시아 블록’의 국내총생산 총합은 67.9%로, ‘친(親)러시아 블록’의 20.1%를 압도했다.

하지만 국가별 인구 합계로 비교해보면 반러 진영 36.2%, 친러 진영 33.1%로 엇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브릭스(Brics·신흥 5개국)만 보면 러시아에 반하는 국가는 하나도 없었다. 브라질과 인도는 중립국으로 분류됐고, 중국과 남아공은 러시아에 기운 것으로 평가됐다.

EIU는 “러시아와 중국은 대러 경제제재의 영향에 대해 의구심을 심고, 이전 '식민지 강대국'(과거 제국주의 국가)에 대한 분노를 활용하려 중립 성향의 국가들에 구애하고 있다”며 “아프리카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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