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시진핑, 행정부까지 한손에 장악…측근 리창 총리 자리에
전인대서 99.6% 찬성 '추인'…좌중에 허리 굽혀 인사 뒤 시진핑에 '두 손' 악수
시진핑 측근 그룹 중 경제통…중앙정부 근무경력 결여는 우려 요인
11일 중국 국무원 총리로 선출된 리창이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리창(64)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중국 행정부 수반인 국무원 총리로 선출됐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측근 그룹 시자쥔(習家軍)의 핵심 인물이다. 시 주석이 지난해 최고 지도부를 자신의 측근들로 세운 것에 이어 행정부 수반까지 최측근을 앉히면서 시 주석 1인 체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중국 의회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4기 1차 회의 제4차 전체회의에서 진행한 국무원 총리 인선 결과, 리창 정치국 상무위원을 총리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행정부인 국무원을 최소 5년, 연임시 10년간 이끌며 시진핑 주석의 국정 운영 방향과 방침을 관철하는 역할을 맡는다. 리창 총리는 저우언라이(1949∼1976년), 화궈펑(1976∼1980년), 자오쯔양(1980∼1987년), 리펑(1988∼1998년), 주룽지(1998∼2003년), 원자바오(2003∼2013년), 리커창(2013∼2023년)에 이은 신중국 건국(1949년) 이후 8번째 총리가 됐다.

리 총리의 첫번째 과제는 ‘위드 코로나’ 원년인 올해 내수 회복과 성장 동력 강화다. 리 총리는 중국 최대 경제권 상하이시·저장성·장쑤성에서 리더로 활동한 경험이 있어 경제통으로 꼽힌다. 리 총리는 저장성 출신으로 시 주석이 2002~2007년 저장성 성장과 당 서기를 지낼 당시 비서실장 역할을 한 핵심 측근이다. 저장성 성장, 장쑤성 당 서기, 상하이 시 당 서기를 거쳐 지난해 10월 최고 지도부인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입성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자신의 측근 6명을 앉힌데 이어 행정부까지 장악했다. 시 주석 시대의 '당정통합'과 '당강정약' 기조는 앞으로 더 심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진핑 집권 3기 중국의 사정 작업을 주도할 국가감찰위원회 주임에는 류진궈, 최고인민검찰원 검찰장에는 잉융, 최고인민법원장에는 장쥔이 각각 선출됐다.

한편, 전인대는 이날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으로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인 장여우샤와 허웨이둥을, 중앙군사위 위원으로 리상푸, 류전리, 먀오화, 장성민 등 4명을 각각 선출했다. 12일에는 새로 출범한 리창 내각의 부총리, 국무위원, 각 부처 부장(장관) 등에 대한 인선이 이뤄진다.

park.jiye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