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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도 상의 벗자"…수영복 양성평등 허용한 '이 도시'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독일 수도 베를린이 수영장에서 여성은 가슴을 가리도록 한 규제를 풀고 상의 탈의를 허용하기로 했다. 수영 복장에서도 양성 평등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1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베를린시는 지난 9일(현지시간) 시 관할 공공 실내외 수영장에서 이같은 규정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가 규정을 변경한 것은 지난해 12월 한 여성이 수영장에서 상의를 벗고 수영하다가 쫓겨난 사건이 발단이 됐다.

이 여성은 이 일을 겪고 '여성에게 남성과 다른 옷차림을 요구하는 건 차별이다', '수영장 규정에도 시중에서 판매되는 수영복을 입으라고 할 뿐 가슴을 가리라고 하지는 않는다'는 주장을 하며 베를린시 산하 평등대우를 위한 사무소에 신고했다.

사무소 역시 여성의 주장을 받아들이며 "수영장에 성별에 따른 규칙이 따로 있진 않다"며 "'시중에서 판매되는 수영복'은 일상생활에서 입는 옷과 구분하려고 만든 용어지, '상체를 가리라'는 뜻으로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베를린에서는 그동안 여성에게 수영장에서 상의를 벗을 자유를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2021년 7월에는 마리엔광장에서 대규모 시위가 열렸고, 지난해에는 수영장을 상대로 한 소송이 제기된 바 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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