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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중국 첫 3연임 주석…재임기간 15년까지 연장돼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10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체회의에 도착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다시 국가주석으로 선출돼 3연임을 공식 확정했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신중국) 건국 이후 최초의 국가주석 3연임이다. 시 주석 왼쪽과 오른쪽은 각각 자오러지·리창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AP]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건국 이후 첫 ‘3연임’ 국가주석에 올랐다.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부터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4기 1차 회의 제3차 전체회의에서 국가주석과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전인대 상무위원장, 국가부주석 등의 선출이 이뤄졌다.

의회 성격인 전인대에서 선거 형식으로 이들 국가 고위직을 뽑지만, 이미 지난달 말 열린 공산당 20기 중앙위원회 2차 전체회의(2중전회)에서 통과한 인사안을 사실상 추인하는 형식적인 절차다.

지난해 10월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당 총서기와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선출되며 집권 3기를 시작한 시 주석은 이번에 임기 5년의 국가주석에 3회 연속 선출되면서 재임 기간을 15년까지 연장하게 됐다.

국가주석은 국무원 총리를 비롯한 다른 국가 고위직과 마찬가지로 연임(10년)까지만 할 수 있었으나, 시주석 집권기인 2018년 헌법 개정을 통해 3연임 제한 규정이 사라졌다. 시 주석은 해당 개정 내용의 첫 적용을 받게 됐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신중국) 건국 이후 국가주석 3연임 사례는 없었다.

시 주석은 2013년 처음 국가주석으로 선출됐을 당시 유효표 2956표 가운데 99.86%(반대 1표·기권 3표)의 찬성표를 얻었고, 2018년에는 2970표 만장일치로 연임을 확정했다.

당 국가 체제인 중국에서 국가주석은 헌법상 직책이 아닌 ‘국가기구’의 명목상 국가원수다. 자체의 독립적이고 실질적인 권한은 정상외교 관련 활동 외에는 거의 없다.

법률 공포, 국무원 총리·부총리·국무위원·각 정부 부처 부장과 각 위원회 주임 임명, 훈장 수여, 특별사면, 긴급사태 및 전쟁 선포, 동원령 공포, 대사 파견·소환, 조약 비준·파기 등을 전인대와 전인대 상무위원회 결정에 입각해 실행한다.

시 주석은 국가주석 선거에 이어지는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선거에서도 주석직 3연임을 확정했다.

이날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부위원장·사무총장, 국가부주석 선거도 진행됐다.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당 서열 3위인 자오러지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국가부주석은 현 부총리인 한정이 선출됐다.

아울러 이날 전인대 회의에서는 국가데이터국과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의 신설을 골자로 하는 국무원 조직개편안이 통과됐다. 11일에는 시 주석 최측근인 리창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예약’한 국무원 총리 선출이, 12일에는 부총리 선출이 각각 예정돼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시 주석은 점점 더 과열해지는 미중 경쟁을 위해 올해 연례 전인대를 통해 정부를 쇄신할 방침”이라면서 “중국은 이번 전인대에서 60조달러(약 7경9000조원) 규모의 금융 시스템 개편과 데이터를 관리하는 새로운 기관을 만들고, 과학기술부를 구조조정할 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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