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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건설·현대ENG·DL이앤씨·롯데건설...9조 석화설비 건설 ‘샤힌 프로젝트’ 첫삽
현대건설이 사우디 아람코의 국내 투자 중 최대 규모인 샤힌 프로젝트 건설에 본격 착수했다. (왼쪽부터) 이순걸 울주군수, 유법민 산업통상자원부 자원산업정책국장,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대표이사, 이재훈 에쓰오일 이사회 의장, 박주선 대한석유협회 회장, 노정환 울산지방검찰청 검사장.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들이 국내 석유화학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설비를 건설하는 ‘샤힌 프로젝트(Shaheen Project)’에 참여한다고 10일 밝혔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9조 2580억원을 투자해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이자 사우디 국영 석유·천연가스 기업인 아람코(Aramco)의 국내 투자 중 가장 큰 규모다.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의 주간사로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DL이앤씨와 함께 공사를 수행한다. 지난 2월 22일 발주처 및 참여 컨소시엄사 간 계약 서명식을 가진 데 이어 9일 기공식을 통해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한 이번 프로젝트는 2026년 완공 예정이다.

이 공사는 총 세 개의 패키지로 나눠 진행되며, 5조 4000억 규모의 패키지1 사업은 현대건설(2조3890억·43.9%), 현대엔지니어링(1조6360억·30.1%), DL이앤씨(1조4120억·26%) 등이 맡았다.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LLDPE(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 생산설비 및 자동화 창고 등을 설치하는 패키지2는 현대엔지니어링과 롯데건설이, 탱크를 시공하는 패키지3은 롯데건설이 담당한다.

프로젝트의 핵심 설비인 스팀 크래커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나프타와 부생가스 등 다양한 원료를 활용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을 생산한다. 완공 후 생산 가능한 기초유분은 연간 에틸렌 180만t, 프로필렌 75만t으로, 이를 통해 연간 120만t의 HDPE, LLDPE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이로써 에쓰오일은 석유화학사업 비중을 기존 12%에서 25%로 대폭 늘리게 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석유화학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샤힌 프로젝트 수행은 석유화학과 가스플랜트 분야의 세계적인 기술력과 설계·조달·시공(EPC)의 우수한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DL이앤씨 관계자도 “세계 곳곳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사업능력을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증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영상·고은결 기자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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