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에서 고객들이 로봇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 [한화호텔앤리조트 제공]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00억원 이상으로 잠정 집계, 2018년(162억원)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투숙률 회복 등의 덕을 본 것으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자체 분석했다.

지난해 사업장 전체 매출은 약 6050억원(에스테이트 부문 제외)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6486억원에 가까워진 수치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젊은 고객층 유입, 투숙률 개선 등을 호실적의 배경으로 꼽았다. 지난해 5월부터 온라인 회원권 판매를 시작했는데, 영업사원을 통해 구입했던 회원권을 온라인을 통해 저렴하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젊은 고객들이 상당수 유입됐다는 것이다.

일부 사업장에 도입한 로봇 서비스와 디지털 컨시어지 서비스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온라인·디지털 서비스 확대를 통한 '젊은 고객 모시기'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삼남인 김동선 전략부문장이 추진하고 있는 핵심 사안 중 하나라고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전했다.

지난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투숙률은 전년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사업장(설악·거제·산정호수·해운대)의 경우 같은 기간 투숙률이 18%포인트 증가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번 흑자 전환을 계기로 잠재 고객인 MZ세대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한화리조트 평창에 첫 펫 객실을 열었으며 올해 8월에는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에서 워터밤 행사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