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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 ‘임대주택 고독사’ 스마트기술로 막는다
스마트홈 플랫폼 통해 이상감지

LH 생활돌보미들이 독거노인 가구를 방문해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LH 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하반기부터 공공임대주택에서 발생하는 ‘고독사’를 막을 스마트 기술을 확대 적용한다. 입주민의 수도 사용량 등을 분석해 이상 징후가 관찰되면 관리사무소에 알리는 등 돌봄 시스템으로 선제적인 공공 서비스가 구현될 전망이다.

LH는 고독사 예후를 보이는 입주민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반기부터 신축 공동주택에 스마트 기술을 확대 적용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LH 임대주택에서 발생한 고독사는 77건에 달한다. 그동안 임대주택 내 고독사 방지는 주로 관리사무소 직원이 수도·가스 사용량을 체크해 사용량이 급감한 세대를 방문하는 식으로 이뤄져왔다. 하지만 고령 입주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보다 체계적인 서비스 필요성이 커졌다. 현재 LH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1인가구는 21만5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15.2% 수준이다.

이에 LH는 분양주택 뿐 아니라 임대주택에도 스마트홈 플랫폼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가구별 수도, 전기, 가스 사용 횟수와 사용량에 대한 원격 검침, 주거약자의 핸드폰 사용량 이상 감지 시 위험을 알려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LH 스마트홈 플랫폼을 통한 서비스는 올해 9월 화성동탄 A-54 블록부터 제공될 예정이다.

고독사 예방을 위한 서비스 외에도 입주민들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조명·난방 원격 제어로 에너지를 절감하거나, 가스제어·문열림 감지 등의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처방전 QR코드를 인식하면 스마트홈 플랫폼과 연동돼 약, 영양제 등을 시간에 맞춰 복용할 수 있도록 복약 시간을 알려주는 복약 알림 등의 헬스케어 서비스도 제공된다.

LH는 스마트홈 플랫폼을 새롭게 설치하기 어려운 기존 임대주택에는 스마트 돌봄 서비스를 확대한다. 우선 올 하반기부터 수도권 기존 임대주택 65세 이상 1인 가구 중 중증장애, 우울증 등을 앓는 고위험군 희망자 2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 돌봄 기기를 활용해 시범사업에 나선다.

LH는 지난해 수도권 국민임대주택에 거주하는 80세 이상 1인 가구를 전수 조사해 공공 복지서비스에서 소외된 돌봄 취약 가구 2100곳을 발굴하고, 이 중 돌봄이 필요한 1440가구를 대상으로 생활돌봄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LH 관계자는 “공공주택에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고독사를 예방하고,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곳은 생활돌봄서비스로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고은결 기자

k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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