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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 정용진, 편의점 커피 마신 뒤 “스타벅스보다 맛있는데…”
이마트24 ‘딜리셔스 페스티벌’ 가보니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이마트24 ‘딜리셔스 페스티벌’에 참석해 ‘딜리셔스 콘테스트’를 통해 선발된 레시피 제품을 맛보고 있다. 신주희 기자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위스키 제품을 소개하는 광고 전광판 앞. 20대 여성이 이 앞에 서자 순식간에 ‘핫 베이컨’ 과자 광고로 화면이 바뀐다. 이 전광판은 이마트24가 도입한 AI 미디어보드다. 전광판 앞에 달린 카메라로 고객 수, 나이, 성별을 확인해 타깃 광고를 노출한다.

이마트24가 가맹점주와 올해 트렌드 및 상품 전략을 공유하는 ‘딜리셔스 페스티벌’을 8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AI(인공지능)를 활용한 기술부터 무인 담배자판기, 신상품 등 새로운 편의점 서비스가 한자리에 모였다.

2023년 이마트24에 도입되는 기술을 소개하는 부스에 가운데 AI 미디어보드가 눈에 띄었다. 전광판을 통해 편의점 내 행사와 타깃 광고를 전개할 수 있다. AI 미디어보드에서 창출된 광고수익은 점주와 공유하는 형태다. 현재 수도권과 부산·경남지역의 20개 점포에서 시범 운영 중인 이 서비스는 올해 6월까지 전 지점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AI 미디어보드’, 20대 여성 앞에 서자 순식간에 과자 광고 보여줘
이마트24 관계자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이마트24 ‘딜리셔스 페스티벌’ 행사장에 설치된 스마트 담배자판기 제품 시연을 하고 있다. 신주희 기자

이 밖에도 스마트 담배자판기도 눈길을 끌었다. 모바일 PASS 인증으로 성인 인증을 거치면 자판기에서 담배를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실물 신분증을 도용하는 경우를 방지할 수 있다”며 “PASS 인증 외에도 안면 인식을 통해 신분증을 확인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이날 오전 행사에 참석해 각종 편의점 서비스를 살펴봤다. 정 부회장은 스마트 담배자판기 앞에서 “수요는 어떠냐”며 소비자 반응을 묻기도 했다.

편의점 신상품을 소개하는 부스도 집밥, 혼술, 헬시플레저, 컬래버레이션 등 트렌드에 맞게 구색을 갖췄다. 이 가운데 단백질 과자, 제로칼로리음료 등 헬시플레저 수요를 겨냥한 신제품들이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이마트24의 자체 PB 브랜드인 ‘아임e’의 신제품 ‘얼카포’도 인기를 끌었다. 에너지드링크의 인기가 커짐에 따라 파우치 형태의 드링크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정 부회장은 얼카포를 시음한 뒤 “자양강장제 음료맛이 난다. 맛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정 부회장은 블루마운틴 원두를 사용한 이마트24 원두커피 ‘이프레쏘’를 맛본 뒤 “스타벅스 커피보다 맛있다고 해야 할지”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마트24 딜리셔스연구소 부스 내 ‘르쎄떼 소금빵’도 인기 신상품 중 하나였다. 베이커리 뺨치는 편의점 빵을 구현하기 위해 신세계푸드와 아인츠푸드가 협업해 만든 제품이다. 파베이크 방식으로 구운 빵으로 편리함과 맛,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 부회장은 소금빵을 시식하고 “파베이크는 신세계푸드에서 개발한 기술로 빵을 반쯤 만든 다음에 가져와서 특별한 기계에 집어넣고 돌리는 것”이라며 “생지를 갖고 와서 뽑으면 향이 날아가고 생지를 가져오면 인력이 많이 드는데 (파베이크를 이용하면) 갓 구운 빵맛을 낼 수 있고 인력도 절반만 사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정용진, 이마트24 신기술·신상품에 감탄…“에너지드링크 맛있다”
정용진(왼쪽 두 번째)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이마트24 ‘딜리셔스 페스티벌’에 참석해 전기차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신주희 기자

이 밖에도 부스 한가운데 설치된 전기차와 전기차충전소도 방문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신세계아이앤씨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 ‘스파로스 EV’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운영, 실시간 모니터링, 원격 제어, 통합 관제까지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마트24는 스파로스EV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나갈 계획이다. 이마트24는 매장 주변 공간에 설비가 충족될 경우 스파로스EV를 설치하고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정 부회장은 가장 인상 깊었던 부스로 경영주 레시피 상품으로 만드는 ‘딜리셔스 콘테스트’ 부스를 꼽았다. 딜리셔스 콘테스트는 이마트24가 가맹 경영주 대상으로 진행한 요리 레시피 콘테스트다. 이날 블라인드 테스트에 거쳐 선정된 5개의 레시피는 시식은 투표를 거쳐 10일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이마트24가 개최한 상품전시회 ‘딜리셔스 페스티벌’에는 150여 개의 협력업체가 참여, 약 3000개의 상품이 전시됐다. 이날 6400여개 매장의 경영주와 34개 협력사가 참석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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