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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비뇨기병원 1년 ‘4차병원’의 새로운 길로 내딛다
‘최고난도 수술’ 이행, 개원 1년 성공 평가
로봇보조 전립선 절제술 6배 이상 증가
방광내시경 70%·요속 검사 40% 늘어
이대비뇨기병원 1주년을 기념해 의료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초고령화 시대에 가장 필요한 병원은 어디일까.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나라 중의 하나이다. 출산율이 급감하고 노령층이 급증하면서 나이든 자식이 부모를 케어해야하는 이른바 ‘老老케어’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고령층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질환은 척추질환이나 치매 등 신경계통 질환들이 있지만 그것보다 더 빈도가 잦은 질환이 바로 ‘비뇨기 질환’이다.

▶개원 1년 만에 수술 30% 증가...로봇수술 건수는 3배↑ =이대목동병원 비뇨기병원은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온 초고령화시대에 발빠르게 대처하고자 만들어진 병원이다. 단독으로 비뇨기병원을 만드는 것이 국내에서 처음인지라 우려도 있었지만 이대비뇨기병원(병원장 이동현)은 진료개시 1년 만에 수술, 환자, 검사 등 모든 진료 부문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성공적인 개원으로 평가받고있다.

이대비뇨기병원은 지난해 2월 이대목동병원 MCC A관(별관) 1~3층에 외래 및 검사실을 열고 진료를 시작했다. 이대비뇨기병원은 진료개시 1년 만에 최고난도 환자를 담당하는 ‘비뇨기 4차 병원’의 역할을 수행하며 국내 비뇨의학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이화의료원을 떠올리면 여성암에 특화된 병원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비뇨의학과 역시 부인과에 못지않은 국내에서는 최고의 명성을 자랑한다. 이대목동병원 비뇨의학과는 2015년 세계 최초로 방광암·인공방광센터를 설립해 인공방광수술이 1천례를 훌쩍 넘겨 국내외에서 가장 많은 인공방광수술을 성공했으며, 방광암 치료에 있어 이미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선도하는 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동현 이대비뇨기병원장은 1990년대 ‘인공 방광’이라는 명칭을 만든 장본인으로 국내외에서 가장 많은 인공방광 수술을 실시한 ‘국내 인공방광 수술의 개척자’로 평가받는다. 예전에는 ‘오줌주머니’라 불리는 평생 차고 다녀야한다는 부담감에 환자들이 수술을 꺼렸지만 지금은 환자 본인의 소장으로 인공적인 방광을 만들어 요도에 연결, 정상적으로 소변을 보게해 삶의 질을 비약적으로 높인 방법으로 평가받고있다. 이 방법은 옆구리에 소변 주머니를 차는 회장 도관 수술에 비해 환자들의 후유증이 적고 외관상으로도 티가 나지 않는다는 장점을 가지고있다.

▶국내 비뇨의학 초고수들 모두 모인 ‘비뇨기병원’=이화의료원은 국내 최초의 비뇨기병원을 만들면서 비뇨의학계를 선도하는 핵심인재들을 적극 영입한것으로도 화제가 됐다. 국내에서 전립샘암 로봇 수술을 가장 많이 한 권위자인 서울아산병원 김청수 교수가 이대비뇨기병원에 합류했고, 국내 36호 여성 비뇨의학과 전문의인 신정현 교수(배뇨장애 전문)도 가세했다. 여기에 ‘비뇨기 로봇수술 1세대’ 김완석, 김명수 교수도 합류해 적극적으로 진료에 참여하고 있다.

이대비뇨기병원의 성장세는 수술건수 증가에서 확연히 나타났다. 우선 전체 수술건수가 이대비뇨기병원 개원 전인 2021년도에 비해 2022년 30% 증가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로봇수술건수는 지난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년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대비뇨기병원 측은 “특히 로봇 보조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은 무려 6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로봇 보조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Radical Prostatectomy : Robotic)은 로봇을 통해 전립선을 제거하는 수술 중 최소침습적 방법으로 수술 후 후유증을 최소화한다는 장점이 있다.

병원측은 또 “비뇨기병원은 4세대 다빈치 SP(single port) 로봇수술기, 120W 고출력 LUMENIS 홀뮴레이져, 외래 C-arm 장비설치, 최신 초음파 장비 도입 등 장비와 시설을 세계적 수준으로 구비해 최선의 진료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최고난도 수술 담당하는 ‘비뇨기 4차병원’ 만들 것=이대비뇨기병원의 성공 요인은 무엇일까. ‘비뇨기 로봇수술 1세대’ 김완석 이대비뇨기병원 교수(이대목동병원 비뇨의학과장)는 “이대비뇨기병원은 4세대 다빈치 SP 로봇 수술기 등 최첨단 로봇수술을 통해 방광암 등 비뇨기 질환 치료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환자들의 삶의 질까지 향상시키는 최선의 방법을 찾고 있다”며 성공 비결을 밝혔다.

외래 및 입원환자 증가도 눈에 띈다. 이대비뇨기병원이 문을 연 이후 외래환자 45%, 입원환자도 약 65% 늘어났으며 검사 부문에서도 방광내시경 70%, 전립선초음파 60%, 요속검사 40%가량 증가했다. 진료개시 1년 만에 진료 특성화를 추진한 것도 한몫했다. 의료계 특성상 대부분 잘하는 진료 분야에 집중하는 것에 반해 이대비뇨기병원은 기존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비뇨기 전 질환 특화를 모색했다.

이동현 이대비뇨기병원장은 “국내 최고로 손꼽히는 방광암, 인공방광센터에 만족하지 않고 비뇨기 모든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 이대비뇨기병원의 목표”라며 “이를 위해 전립선암센터, 신장암·부신종양센터 등 센터를 신설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대비뇨기병원은 ▷성기능·갱년기클리닉▷소아청소년클리닉 ▷전립선비대증·배뇨장애클리닉▷요로결석클리닉 ▷비뇨기감염·염증클리닉 등 다른 상급종합병원에는 없는 세부 클리닉을 열어 환자 치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동현 이대비뇨기병원장은 “이대비뇨기병원은 불과 1년 만에 최고의 전문성과 규모를 갖춘 환자들이 신뢰하는 비뇨기 전문병원으로 자리잡았다”라며 “최고난도 환자를 담당하는 비뇨기 4차 병원으로 도약한 것에는 우리나라를 비뇨의학계를 대표하는 의료진들의 역할이 컸다”면서 “인구 고령화로 비뇨기 질환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앞으로 이대비뇨기병원이 국내 비뇨기병원을 대표하는 최고의 전문성과 규모를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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