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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흘 만에 2억이나 올랐어요”…반격 나선 광교 집주인 [부동산360]
‘수원의 강남’ 광교, 일부 단지 저점 대비 가격 회복세
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 84㎡, 한 달 새 1억7500만원↑
호가 13억대로 올라…최고가보다 높게 내놓은 매물도
자연앤자이2단지 전용 101㎡, 1월 말 9억→2월 11억
광교중앙역 앞의 모습. 서영상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와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 지역 일부 대단지 아파트들의 급매물이 소진되며 호가가 오름세로 돌아서는 양상이다. 특히, ‘수원의 강남’으로 불리는 광교신도시에서도 이 같은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열흘 새 실거래가격이 2억원 오른 단지가 있는가 하면 한 달 전 무너졌던 10억선을 다시 회복한 단지도 나타났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 84㎡(10층)는 지난달 17일 12억5000만원에 팔렸다. 자연앤힐스테이트는 광교신도시에서도 시세를 이끄는 대장주 단지로 꼽힌다.

같은 층 동일면적의 매물이 1월 초 10억7500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새 1억7500만원 오른 셈이다.

자연앤힐스테이트 아파트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집주인들도 호가를 높이는 모양새다. 전용 84㎡의 현재 시세는 13억대로 형성돼 있고, 저층 매물임에도 최고가(16억3000만원)보다 높은 16억5000만원에 집을 내놓은 경우도 있었다.

광교신도시에서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A씨는 “(16억5000만원 매물과 같이) 안 팔겠다는 건 아니지만 그 금액이 아니면 팔지 않겠다는 집주인들은 금액을 그렇게 내놓기도 한다”며 “급한 매물들은 이미 겨울에 다 소진이 됐기 때문에 호가가 오르고 있다. 전용 84㎡ 기준 새로 나오는 매물들은 13억5000만원 이상”이라고 전했다.

광교 ‘자연앤자이2단지’도 가격이 반등하는 모습이다. 자연앤자이2단지 전용 101㎡(10층)는 지난달 11일 13억원에 팔렸는데, 같은 면적 9층 매물이 지난 1월 31일 11억원에 거래됐다. 열흘 만에 2억원 오른 것이다.

약 한 달 전 9억6000만원에 팔려 거래가격이 10억 아래로 떨어졌던 ‘래미안광교’ 전용 97㎡는 지난달 10일 11억6500만원에 매매됐다. 또, ‘광교e편한세상’ 전용 120㎡는 지난달 8일 15억6500원에 거래됐는데 그보다 6일 전에 팔린 같은 면적의 매매가(13억9000만원)보다 1억7500만원 올랐다.

이러한 시장 변화는 부동산 통계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광교신도시가 속한 수원 영통구 아파트값은 이번주 0.49% 하락했는데 지난주 하락률 -0.93%보다 낙폭이 줄어들었다. 영통구 아파트값 하락률 축소폭은 수원 내에서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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