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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우크라에 표적 정보 제공’ 러 주장 일축
“러와 전쟁하지 않고 할 생각도 없어”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 [AP]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미국정부가 러시아 내부 표적 정보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한다는 러시아 측의 비난에 대해 일축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미국이 러시아 내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생각은 터무니없는 것임을 분명히 얘기할 수 있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와 전쟁을 하지 않고 있고 그럴 의도도 없다”고 덧붙였다.

라이더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내부 깊숙한 곳의 전략 시설을 타격하는 작전을 수행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관련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우크라이나 측에 문의하라”고 답했다.

라이더 대변인의 이날 발언은 미국이 러시아 본토 타격에 이용될 수 있는 중요 군사정보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고 있다는 러시아 측의 비난에 대한 대응이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앞서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서 최근 자국이 미국과의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한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전략 기지 공격을 돕기 위해 이 협정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뉴스타트는 미국과 러시아 양국이 핵탄두와 운반체를 일정 수 이하로 줄이고 상대 핵시설을 주기적으로 사찰할 수 있도록 하는 협정이다. 현 협정의 유효기간은 2026년 2월까지다.

랴브코프 차관은 “러시아 전략시설의 보안 상황에 대한 미국의 사찰을 보장하는 뉴스타트 조약이 악용되고 있다”면서 “미국의 도움이 없었다면 우크라이나가 드론으로 러시아 인프라를 공격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주 초 러시아 본토 내륙에선 정체불명의 드론 공격이 이어졌다. 지난달 28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남동쪽으로 약 110km 떨어진 소도시 콜롬나의 천연가스 배급소 근처에 드론이 추락했다.

AP통신은 사진 자료를 근거로 이 드론이 우크라이나제로, 최대 800㎞를 날 수 있지만 많은 양의 폭발물을 운반하기는 어려운 소형 모델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또 이날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자국 서부 브랸스크 지역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했으며, 남부 크라스노다르와 아디게야 지역에서도 우크라이나 드론이 민간시설을 공격하려 해 대공 시스템으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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