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된 인어공주 동상 [AF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덴마크 코펜하겐의 명물인 인어공주 동상이 러시아 국기 색깔로 칠해졌다.

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인어공주 기단부 바위에 빨간색, 흰색, 파란색으로 칠해졌다. 이는 러시아 국기와 같다.

코펜하겐 경찰은 이를 ‘파괴 행위’로 규정한 뒤 범인을 찾고 있다. 아직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자처하는 인물이나 단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인어공주 동상은 덴마크 출신의 동화작가 안데르센이 1837년 출판한 동화 인어공주를 기념하기 위해 1913년 조각가 에드바르드 에릭센이 코펜하겐의 작은 항구인 랑젤리니에 설치한 작품이다. 높이는 1.65m에 무게는 175kg에 달한다.

인어공주 동상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수난을 당했다. 지난 1964년엔 동상 머리가 사라졌으며 1984년엔 손이 잘려 나가기도 했다. 가장 최근인 2020년엔 ‘인종차별주의 물고기’라는 의문의 글귀가 새겨지기도 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