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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레 상장 나노팀 “2차전지 열관리 소재 글로벌 1위될 것" [투자360]
최윤성 나노팀 대표 [나노팀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필요를 내다보는 안목,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기술로 글로벌 1위 소재회사로 성장하겠습니다.”

최윤성 나노팀 대표는 1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성장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올해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 중 수요예측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만큼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나노팀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1723.23대 1로 공모 희망밴드 상단인 1만3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투자자 청약에서도 1637.43대 1 경쟁률로 흥행을 거뒀다.

최 대표는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회사의 기초체력과 성장성을 믿고 돌파를 선택했다”며 “시장에서도 옥석을 잘 가려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6년 설립된 나노팀은 전기차 배터리 내 열관리 소재를 공급하는 회사다. 열관리 소재는 배터리 안정성과 효율성에 핵심이 되는 소재로, 특히 급속 충전 시 발생하는 높은 열이 화재로 이어지지 않도록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나노팀의 주요 제품으로는 방열소재인 ‘갭 필러’와 ‘갭 패드’가 있다.

나노팀은 국내에서 쌓은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고객사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현대자동차와 기아에서 대다수의 매출을 올리며 레퍼런스를 쌓은 만큼 이를 활용해 해외 고객사 비중도 점차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에 들어가는 방열 소재 부문에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다”며 “해당 실적이 보수적인 자동차 사업에서 레퍼런스가 돼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해외 완성차 업체 중 BMW와 GM이 가장 계약에 가까운 상황”이라며 “상장 이후 높아진 신뢰도가 해외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 진출은 기존 소재 납품 업체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만큼, 나노팀만의 경쟁력이 없이는 불가하다. 최 대표는 회사의 경쟁력으로 싼 가격, 가벼운 무게, 빠른 생산능력을 꼽았다. 이를 ‘코리안 스피드, 차이니즈 프라이스, 절먼 퀄리티’(Korea Speed, Chinese Price, German Quality)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전력 효율을 위해 자동차를 경량화하는 추세에 발맞춰 무게가 가벼우면서도 저렴한 나노팀의 제품이 경쟁력이 있다는 의미다. 또한, 선제적인 연구개발 및 축적된 데이터로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신속한 제품개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자신감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시장 점유율 34%를 달성해 시장 1위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최윤성 나노팀 대표 [나노팀 제공]

성장 동력으로는 새로 개발한 방염소재 ‘열폭주방지패드’를 꼽았다. 열폭주방지패드란 불에 타지 않는 성질을 강화해 전기차 배터리 화재 발생 시 번짐을 막는 제품이다.

2027년까지 방염소재에서 4000억원 매출을 달성해 방열소재와 같은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이번 상장으로 조달하는 262억원 중 86억원은 방염패드 공장 증설에 사용된다.

최 대표는 “필요를 내다보는 안목과 실현할 수 있는 기술의 조화가 필요하다”며 “열폭주방지패드는 시장 개화에 맞춰 제품을 내놓았고, 타사 제품과 함께 연소 시험을 했을 때 지속 기간이 우수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주요 고객사와 열폭주방지패드 수주를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공모자금 중 86억원가량이 차입금 상환에 활용된다는 지적에 대해선 결국 시설 투자로 이어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 대표는 “지난해 신사옥을 완공하는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 고금리 차입금이 생겼다”며 “이를 상환한 뒤 저금리로 다시 차입해 신공장 설립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나노팀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266억원, 영업이익은 25억원이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은 91.5%를 기록했다. 나노팀은 최근 신규 공장이 완공돼 월 생산능력(CAPA)이 2배 성장했다며, 향후 해외공장 설립 추진으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코스닥 상장일은 3월 3일이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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