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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툰·음악·예능 ‘IP 무한확장’ 시대
웹툰→드라마 IP일방통행 옛말
예능·K팝 등이 웹툰·웹소설化
‘소녀 리버스’가 대표적 사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예능프로그램 소녀리버스의 장면들 [소녀리버스 캡처]

기존의 웹소설과 웹툰 등 원작 스토리를 드라마·영화로 영상화 하는 IP 확장이 최근 들어 보다 다채로워지고 있다. 예능 원작에 웹툰과 웹소설을 역으로 부가 제작하는가 하면, 웹툰 OST를 만드는 사례도 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에 드라마·영화 중심으로 이뤄진 IP 확장이 최근 예능, K팝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기획, 제작하고 카카오페이지와 유튜브 등에서 공개된 국내 최초 버추얼 아이돌 데뷔 서바이벌 ‘소녀 리버스’다. 소녀 리버스는 가상 세계에서 2D의 버추얼 캐릭터들이 K팝 아이돌이 되기 위해 서바이벌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서바이벌에 참여하는 30인의 전현직 걸그룹 멤버들이 각자 이색적인 세계관을 가진 버추얼 캐릭터로 등장한다.

당초 예능 프로그램으로 기획돼 출발했지만 각 멤버들의 캐릭터 세계관에 대한 이입을 높이고 서바이벌에 몰입감을 주기 위해 웹소설 형식의 캐릭터 스토리 30편을 프로그램 론칭 전 공개한 바 있다. 또 화면에 등장하는 버추얼 캐릭터들과 서바이벌 스토리를 웹툰으로 재해석한 ‘소녀 리버스 비하인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본편 영상에서 2D 가상 캐릭터로 구현됐던 캐릭터들이 웹툰에서 SD(2등신 혹은 3등신 캐릭터)로 변신해 각자의 매력을 발산하며 기존 서바이벌 예능 시청자뿐 아니라 웹툰 팬들에게도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서바이벌 과정에서 선보이는 K팝 커버 무대들과 대결곡 등도 주목 받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서바이벌을 통해 최종 데뷔 멤버가 될 5명의 멤버들을 위한 버추얼 아이돌 데뷔곡도 준비 중이다. 하나의 예능 콘텐츠가 웹툰과 웹소설, 음악까지 다채로운 방식으로 확장된 셈이다.

지난 17일 티빙에서 오리지널 예능으로 첫 선을 보인 ‘웹툰싱어’도 K웹툰을 매개로 한 음악 프로그램이다. ▷지금 우리 학교는 ▷바른연애 길잡이 ▷연애혁명 등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인기를 모은 K웹툰에 걸맞은 음악을 가수들이 찾아 편곡하고 무대를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웹툰 IP를 새로운 방식으로 확장한 또 다른 사례다. XR(확장현실), AR(증강현실) 기술 등을 활용해 콘텐츠 감상을 풍성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최근 종영한 웨이브의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도 웹툰IP를 예능으로 발전 시킨 사례다.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된 천계영 작가의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 속 연애 예능쇼를 모티브로, 카카오엔터와 웨이브가 손을 잡고 실사판 연애 예능을 제작했다.

기존 웹툰·웹소설→드라마·영화 영상화에만 머물렀던 IP 확장 움직임이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되는 이유는 검증된 IP의 팬덤을 기반으로 다양한 부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팬들 입장에서도 입체적으로 콘텐츠 IP를 경험하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장르·포맷의 콘텐츠를 취사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에서는 ▷K콘텐츠가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 시장에서 환영 받고 있는 점 ▷K팝의 영향력과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향후 K팝을 중심으로 하는 더 많은 IP 확장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혜림 기자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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