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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속되는 산은 부산 이전 잡음속…이동걸 전 회장까지 가세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산업은행의 부산이전을 둘러싸고 노사간 평행선이 좁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동걸 전 산업은행 회장까지 가세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음 달 2일 서울특별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정책위원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주관으로 진행되는 ‘국제금융도시 서울을 위한 정책토론회-산업은행 이전 논란을 중심으로’ 토론회에서 이동걸 전 회장이 축사를 맡는다. 더불어민주당 등 일부 야당 의원들이 산은의 지방이전에 반발하고 있는 만큼 이 자리에서도 산은의 서울 존치 필요성 등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토론회는 서울시의회, 금융산업노동조합, 교수진, 연구원 등이 참석한다.

이번 행사 축사는 산업은행 노동조합 측에서 직접 요청했으며, 이 전 회장이 이를 수락해 성사됐다. 이 전 회장은 지방이전 문제를 놓고 재직 시절 “충분한 토론과 공론화 절차 없이 무리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냈던 바 있다.

산은의 지방 이전 문제는 노사간 여전히 팽팽한 갈등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사측은 지난해 9월 부산이전 준비 전담조직인 ‘이전준비단’을 꾸린 뒤 조직개편, 직원 인사 이동을 내는 등 부산 이전을 위한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주에는 지방 이전 추진 시 정책금융 역량 강화방안 마련을 위한 컨설팅 업체 선정을 위한 1차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전체 10억원으로 책정된 이번 연구용역은 5월까지 결론을 도출할 예정이다. 산은 측은 산은법 개정 뒤 5억원 규모의 2차 컨설팅에도 나선다. 강석훈 회장 또한 지난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1분기 중 산은을 지방이전 대상기관으로 지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회사에 맞서 노조 측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이달 초 사측의 부산이전 및 인사발령에 대응해 노조는 서울남부지방법원 앞 ‘전보발령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사측의 컨설팅 용역에 맞서 노조도 컨설팅에 돌입했다. 다만 노조 측은 4대 대형 컨설팅펌에서 용역을 모두 거절당해 교수진 측에 의뢰한 상태다. 지역별 입지 분석, 부산이전시 예상되는 손실 추정 등이 연구용역의 주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5월 경 외부로 컨설팅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국회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적인 압박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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