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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워런버핏 회장님, 지금이라도 테슬라 주식 사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에게 지금이라도 테슬라 주식을 사라고 조언했다.

26일(현지시간) 머스크 CEO는 트위터를 통해 한 이용자가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한 현금으로 어떤 주식을 사야 하는가?”라고 묻자 “T로 시작하는 회사”라고 답했다. 자신이 이끄는 테슬라(Tesla)를 지칭한 것이다.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지난해 말 기준 1286억달러다.

이어 머스크 CEO는 지난 2008년 버크셔해서웨이가 테슬라에 투자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그는 당시 버크셔해서웨이의 2인자이자 버핏 회장의 오른팔인 찰리 멍거 부회장과 점심식사를 했다며 “멍거 부회장이 투자 기회를 잡았다면 엄청난 이익을 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테슬라 시가총액은 2억달러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3000배 불어난 6170억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버크셔해서웨이는 테슬라가 아닌 중국 전기차업체 BYD를 선택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2008년 9월 처음으로 BYD 주식 2억2500만주를 매수했으며 최근 차익을 실현하면서 지분율은 약 12%로 낮아졌다. 2008년 대비 현재 주가는 5~6배 상승했다.

머스크 CEO는 이전에도 테슬라를 외면한 버크셔해서웨이를 비꼰 적이 있다.

지난 2021년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에서 1위에 오르자 버핏 회장을 향해 “테슬라 주식을 사라”며 도발했다.

그런가하면 지난해엔 멍거 부회장이 2009년 두번째 점식식사 자리에서 테슬라가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공개했다. 머스크 CEO는 “(멍거 부회장은) 나를 꽤 슬프게 만들었다”며 “나는 그의 의견에 동의한다면서도 (테슬라는) 시도할 가치가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위상을 감안하면 버크셔해서웨이의 투자가 테슬라 입장에선 천군만마를 얻는 것과 같겠지만 멍거 부회장은 여전히 테슬라 아닌 BYD 선택을 후회하지 않고 있다.

멍거 부회장은 최근 데일리저널 연례회의에서 BYD를 “가장 선호하는 주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테슬라와 BYD 중 어떤 기업을 더 선호하느냐는 질문에 “답은 쉽다. 테슬라는 지난해 중국에서 가격을 2번 내렸는데 BYD는 올렸다”며 “중국에서 BYD는 테슬라를 크게 앞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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