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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아들 학폭’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 임명 취소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4차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사의 의사를 밝힌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의 임명을 취소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30분경 정 본부장 임명을 취소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수석은 “임기 시작이 내일(26일) 일요일인 만큼, 사표 수리를 하는 의원면직이 아닌 발령 취소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정순신 변호사는 자녀의 학교폭력 문제로 임기 시작을 하루 앞둔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정 변호사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정식 임명됐으나 아직 임기를 시작하지 않아 국수본부장 공모 지원을 철회하는 방식으로 사의를 전했다.

정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아들 문제로 국민들이 걱정하시는 상황이 생겼고 이러한 흠결을 가지고서는 국가수사본부장이라는 중책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국가수사본부장 지원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들 문제로 송구하고 피해자와 그 부모님께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한다”며 “가족 모두 두고두고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했다.

2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모습 [연합]

앞서 정 변호사가 국수본부장 임명된 직후 아들이 고등학교 재학 시절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2017년 한 유명 자립형사립고에 다니던 정 변호사의 아들은 기숙사 같은 방에서 생활하던 동급생에게 8달 동안 언어폭력을 가해 이듬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재심과 재재심을 거쳐 전학 처분을 받았다. 피해 학생은 정신적 고통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등 정상적인 학업 생활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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