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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최대 실적 노린다” HD현대·두산, 로봇 사업 가속도 [비즈360]
인건비 급등으로 로봇 도입하는 기업 늘어
글로벌 로봇 시장도 성장세
공작기계 보조작업을 하고 있는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두산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HD현대, 두산이 올해 로봇 사업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할지 주목된다. 인건비 급등으로 생산라인에 로봇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고, 글로벌 로봇 시장이 매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로봇이 양사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23일 HD현대에 따르면 현대로보틱스의 올해 목표 매출액은 3000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액(1807억원)보다 무려 66% 높다.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현대로보틱스는 설립 이후 역대 최대 매출액을 달성하게 된다.

두산로보틱스의 올해 매출액 목표치는 약 590억원이다. 지난해 매출(450억원)보다 30% 높게 설정했다. 목표치가 현실화되면 현대로보틱스와 마찬가지로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게 된다.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흑자 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2015년 설립 이후 매년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적자 폭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2021년 기준 두산로보틱스 영업손실액은 약 71억원으로 전년(139억원) 대비 49% 감소했다.

HD현대, 두산이 목표치를 높게 설정한 이유는 기업들이 인건비 상승으로 부담을 느끼고 있어서다. 문재인 정부 기간 시급 6470원이던 최저임금은 지난해 약 42% 증가한 9160원까지 상승했다. 올해 최저임금은 9620원으로 전년 대비 460원 올랐다. 인건비 폭등에 기업들은 비용 부담을 줄이고자 로봇 도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실제 HD현대, 두산은 생산시설은 물론 식당 등에도 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로봇 시장의 성장도 HD현대, 두산이 자신감을 가지는 이유 중 하나이다. 국제로봇연맹은 글로벌 로봇 시장 규모가 지난해 360억달러(약 47조원)에서 2025년 530억달러(약 69조원)까지 성장한다고 예상하고 있다.

특히 양사 모두 생산하고 있는 협동로봇 시장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협동로봇은 생산 현장에서 작업자와 같이 업무를 수행하는 로봇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2026년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 규모 전망치는 1조9300억원으로 2021년(5800억원) 대비 3배 이상 성장한다.

목표를 달성하고자 HD현대, 두산은 신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 현대로보틱스는 지난해 유럽 최대 통신사인 보다폰과 ‘5G·6G 기반 서비스로봇 공동 개발을 위한 사업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로보틱스는 자사 서비스로봇에 보다폰의 인공지능(AI), 5G 기술을 적용하게 됐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E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제품 출시가 이뤄지면 두산 협동로봇 라인업은 기존 시리즈(M·A·H 시리즈)를 포함해 4개로 늘어난다. 글로벌 로봇 기업 중 가장 많은 협동로봇 제품군을 보유하게 되는 것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유럽 법인 설립을 검토한다. 독일, 영국 등 주요 국가에서 협동로봇 판매 채널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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