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스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매스 컬러강판. 최근 국내 최초로 공신력 있는 미국 인증 기관 UL의 테스트를 통과했다. 옥수수 바이오매스 도료 관련 자료사진. [포스코스틸리온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포스코스틸리온은 자체개발한 옥수수 도료 기반 바이오매스 컬러강판이 국내 최초로 미국 인증 기관 UL(Underwriters Laboratories Inc·유엘)의 시험을 통과했다고 22일 밝혔다.

바이오매스는 온실가스를 배출시키는 석유 등 화석 연료 대신, 식물이나 미생물 등을 열분해·발효시켜 만든 친환경 원료다. 포스코스틸리온은 이번 바이오매스 컬러강판 제적에 옥수수 속대에서 추출한 도료를 사용했다. 기존에는 일반 컬러강판 제작에 사용되던 석유계 원료를 친환경 원료로 대체한 것이 주목할 점이다.

바이오매스 제품은 자연 유래 물질에만 존재하는 방사성 탄소 동위원소(C-14) 함량이 25%(미국·일본 기준) 이상인 경우에만 친환경 제품으로 인정받는다. 포스코스틸리온은 친환경 제품 인증을 충족하는 동시에 많은 연구개발을 거쳐, 바이오매스 도료를 기존 설비에 그대로 사용해도 고객이 원하는 품질이 나올 수 있도록 구현했다.

포스코스틸리온은 지난해 바이오매스 컬러강판 개발을 마치고, 지난 1월 초 친환경 제품 인정 시험성적서를 받기 위해 미국 글로벌 시험 기관인 유엘에 성능 테스트를 의뢰했다. 여기서 C-14 함량 26%를 기록해 친환경 기준을 충족했다.

포스코스틸리온은 햐후 표면 질감 구현, 항균 성능을 추가한 바이오매스 컬러강판 제품들을 연이어 개발한다. 또 양산 공급과 국내외 판매 확대를 위한 추가적인 UL 인증서 취득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도금강판 공정에서도 바이오매스를 적용하는 등 친환경 제조기술 축적에 박차를 가한다.

포스코스틸리온 관계자는 “향후 친환경 제품과 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외 환경 관련 규제와 고객사들의 공급망 탄소 저감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면서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추가로 선보이는게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