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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00원대 재진입한 환율…멀어지는 코스피 2500선?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두달 이상 1200원대에 머물렀던 원/달러 환율이 22일 1300원대에서 장을 시작했다. 이날 환율이 1300원대로 마무리될 경우 작년 12월 19일 이후 처음으로 1200원대를 벗어나는 것이다. 달러가치 상승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은 올해 우리 증시를 떠받치고 이는 외국인들의 투자 유인을 감소시켜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에 현재 코스피의 심리적 저항선인 2500선 돌파가 당분간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3원 오른 1306.2원으로 개장했다. ‘대통령의 날’로 21일까지 휴장이었던 뉴욕 증시는 최근 시장에 대한 누적된 우려를 한꺼번에 반영, 2%대 수준에서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주식시장은 2월 들어 고용 등 경기지표가 예상 밖 호조를 나타낸 것을 시작으로 물가 하락 속도까지 기대보다 더디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럴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는 둘째 치고 금리 인상의 기간, 횟수, 범위 등을 긴축 기조를 더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S&P 글로벌이 집계한 2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도 50.5를 기록, 시장 전망치(47)를 웃돌면서 8개월 만에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 제조업 PMI 예비치는 50을 밑돌아 위축 국면임을 시사했으나 수치 자체는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연준 정책금리에 대한 시장 전망치를 합산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다음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올릴 것이라고 본 비율은 한달 전만 해도 0%였는데, 1주 전에는 9.2%로 올라왔다가 이날엔 24.0%까지 상승했다. 연준이 당장 3월에 빅스텝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를 빠르게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오는 23일 1월 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스탠스가 나올 우려와 24일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다시 고개를 들었을 것이라는 전망 등이 추가로 영향을 미쳤다. PCE 물가는 연준이 여러 물가지표 중 가장 주안점을 두고 모니터링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될 경우 국내 증시도 외국인 이탈에 따른 된서리를 맞을 수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2일 “최근 유입되는 외국인 수급의 특 징 중 하나가 현물보다는 선물 및 프로그램 중심이었던 만큼 코스피200을 구성하는 대형주 중심의 차익 매물이 출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최근 외국인 수급이 돌아선 것은 달러화 약세 영향이 가장 크다”면서도 “달러화가 잠시 방향을 틀고 있지만 올해는 지난해처럼 추세적인 강세는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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