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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극우 멜로니도 키이우행…“전투기 제외 군사지원 약속”
“언제나 팩트 기반해 우크라 지지”…집권연합 친러인사 영향 우려 일축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이탈리아 총리 조르지아 멜로니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전쟁 1주년을 앞둔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전격 방문했다.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는 이날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침략군에게 양보하는 것을 포함한 어떤 평화도 진짜 평화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크라이나의 패배는 다른 유럽 국가에 대한 침략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며 계속된 지원을 약속했다.

구체적으로는 “군사 지원을 포함해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추가 방공 시스템 제공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이탈리아는 우크라이나에 방공 시스템을 제공하기로 하고 프랑스와 관련 협의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멜로니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서방에 요청 중인 전투기 제공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현 단계에서 전투기 제공은 의제가 아니다. 그런 결정은 국제적 파트너들과 함께 내려야 한다. 지금은 방공 시스템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멜로니 총리는 집권 연합 내 일부 친푸틴, 친러시아 인사 탓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가 약화할 수 있다는 일각의 시선도 부인했다.

그는 “이탈리아 집권 연합은 정치인들의 선언과 무관하게 항상 ‘팩트’에 따라 우크라이나를 지지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탈리아가 오는 4월에 우크라이나 재건에 대한 국제회의를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멜로니 총리는 이날 폴란드에서 기차를 타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도착했다. 그의 키이우행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깜짝 방문 하루 만이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이 기차에서 내린 멜로니 총리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환영했고, 멜로니 총리는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하기 전 양민학살이 벌어진 수도권 도시인 부차와 이르핀을 방문했다.

멜로니 총리는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RAI)를 통해 “나는 자유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왔다”라며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은 다른 것이며, 내가 직접 와서 보는 것은 이탈리아인들이 전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작년 10월 집권한 멜로니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이 되기 전 키이우를 방문하고 싶다고 여러 차례 말해 왔다.

멜로니 총리의 보수 정권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등 연정 참여자들이 일부 회의적인 모습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 왔다.

그는 앞서 20일 폴란드를 방문해선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총리와 회동에서 양국이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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